강백호, 단숨에 억대 연봉 예약…윤석민, 최고액 삭감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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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단숨에 억대 연봉 예약…윤석민, 최고액 삭감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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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2019 연봉 협상의 계절이다. 대폭 인상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선수들이 있는 반면 삭감 칼바람을 피할 수 없는 선수들도 있다. 

연봉 인상에서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신인왕’ 강백호(KT). 2018시즌 138경기 타율 2할9푼 153안타 29홈런 84타점 108득점 OPS .880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쓰며 거포 스타 탄생을 알렸다. KT의 창단 첫 탈꼴찌를 이끌며 스타 부재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인상 요인이 크다. 

신인으로 최저 연봉 2700만원을 받은 강백호는 2019년 리그 통틀어 연봉 최고 인상이 예상된다. 기준점은 지난해 신인왕 이정후(넥센). 이정후는 지난해 144 전경기 출장, 타율 3할2푼4리 179안타 2홈런 47타점 111득점 출루율 3할9푼5리로 활약했다. 신인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바람을 일으켰다. 

이정후는 지난해 최저 연봉 2700만원에서 올해 1억1000만원으로 8300만원이 올랐다. 인상률 307.4%. 역대 2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썼다. 성적을 보면 강백호가 이정후에게 밀릴 게 없다. 단숨에 1억원 이상 고액 연봉이 유력하다. 지난 2006년 연봉 2000만원에 MVP-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뒤 2007년 연봉 1억원에 계약한 류현진의 400% 인상률을 찍을 수 있을지가 관건. 2년차 최고 인상률 400%는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400% 인상되면 강백호의 연봉은 1억3500만원이 된다. 

강백호와 함께 첫 억대 연봉 진입을 노리는 젊은 피들이 많다. SK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 김태훈(4000만원), 삼성 핵심 불펜으로 성장한 최충연(4500만원), 첫 10승을 올리며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에 기여한 이영하(4200만원), 넥센의 가을야구 주역 임병욱(5000만원) 등이 첫 억대 연봉을 기대케 한다. ‘대기만성’ 삼성 김헌곤(8500만원)과 롯데 신본기(9000만원)도 첫 억대 연봉이 눈앞이다. 

반면 대폭 삭감이 유력한 대표 선수는 윤석민(KIA)이다. 지난 2015년 시즌을 앞두고 미국에서 돌아온 윤석민은 4년 총액 90억원 대형 계약을 맺었다. 연봉은 12억5000만원. 4년 FA 계약기간이 끝났고, 내년 연봉은 일반 계약을 해야 한다. 어깨 부상과 재활로 2017년을 통째로 쉬었고, 2018년 성적도 좋지 않다. 

28경기에서 40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8패1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 프로 데뷔 후 최악의 부진으로 고전했다. 선발과 구원 어느 쪽에 믿음을 주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계약기간 4년 전체로 봐도 몸값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대폭 삭감은 불가피하다. 

지금 분위기로는 역대 최고 삭감액 불명예를 쓸 가능성이 높다. 이 기록은 장원삼(LG)이 갖고 있다. 삼성 소속이었던 2017년 연봉 7억5000만원을 받은 장원삼은 2018시즌 연봉이 2억원으로 깎였다. 5억5000만원 삭감. 역대 최고 삭감률은 박명환이 LG 소속이던 2011년 연봉이 전년도 5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깎이며 기록한 90%이다. 

윤석민뿐만이 아니다. 4년 전 FA 시장에서 4년 총액 84억원 대박을 터뜨린 장원준(두산)도 내년 연봉 대폭 삭감이 유력하다. 올해 3승7패2홀드 평균자책점 9.92로 크게 부진한 장원준은 FA 신청을 포기했고, 두산과 연봉 계약을 새로 맺어야 한다. 첫 3년간 FA 모범생로 활약했지만 마지막 해 성적이 너무 안 좋았다는 점에서 구단 연봉 10억원 중 얼마를 깎아야 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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