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남북 콤비' 장우진-차효심, 홍콩 조에 막혀 아쉬운 준우승
2018.12.15 zjin@yna.co.kr
(인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탁구 '남북 오누이'가 세계 톱랭커들만 참가한 국제탁구연맹(ITTF) 그랜드파이널스에서 홍콩 듀오의 벽에 막혀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 콤비는 1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8 ITTF 그랜드파이널스 혼합복식 결승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에 0-3(6-11 8-11 4-11)으로 패했다.
이로써 장우진-차효심 조는 처음 호흡을 맞춘 지난 7월 코리아오픈 우승을 차지한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ITTF 월드 투어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그랜드파이널 준우승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장우진-차효심 조는 그러나 짧은 훈련 시간에도 불구하고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코리아의 하나 된 힘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는 올해 ITTF 12개의 오픈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8개 조만 참가한 가운데 장-차 조는 8강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듀오인 요시무라 마하루-이시카와 카스미(일본), 4강에서 한국의 임종훈(KGC인삼공사)-양하은(대한항공) 조를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인 웡춘팅-두호이켐 조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복식조답게 만만치 않았다.
세계랭킹 8위 웡춘팅과 13위 두호이켐은 회전량 많은 서브와 구석을 찌르는 스매싱 공격으로 첫 세트를 11-6으로 가져갔다.
주도권을 놓친 장-차 조는 2세트 들어 차효심의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장우진의 드라이브가 살아나면서 4-4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하지만 상대의 맞드라이브 공격에 연속 4실점 했고, 8-10에서 장우진의 드라이브가 테이블을 벗어나면서 2세트를 잃어 0-2로 뒤졌다.
장-차 조는 3세트 들어서도 기세가 오른 웡춘팅-두호이켐 조의 공격에 0-4 리드를 허용한 뒤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한편 장우진은 임종훈(KGC인삼공사)과 손발을 맞춘 남자복식에서도 결승에 올라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린다.
그러나 남자단식에서는 8강 상대인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에 1-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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