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 투척 논란' 아스널, "알리와 토트넘에 사과한다"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홈팬들의 물병 투척으로 논란이 됐던 아스널이 공격을 당한 토트넘과 델레 알리 모두에게 공식 사과했다.

토트넘은 20일 새벽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8-19 시즌 잉글리시 리그컵(카라바오컵) 8강 원정경기에서 전반 20분에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과 알리의 추가골을 묶어 2-0 승리를 거뒀다. 아스널을 제압한 토트넘은 리그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양 팀의 경기는 '북런던 더비'라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더비 중 하나로 손꼽힌다. 치열한 라이벌 의식으로 인해 양 팀 선수뿐만 아니라 팬들도 경기장 안팎에서 충돌 사태를 일으키곤 한다.

이날도 사건이 터졌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알리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 경, 알리가 터치라인 근처에서 홈 관중이 던진 물병에 머리를 맞은 것이다. 알리는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관중석을 뒤돌아보며 손가락으로 2-0 승리를 의미하는 2와 0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경기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아스널 팬들의 물병 투척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서로를 싫어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누군가가 피해를 본다면 분제가 된다. 어리 석은 한 사람이 실수를 했다. 아스널 팬들을 존중하지만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아스널 구단도 공식 사과했다. 아스널은 20일 공식성명을 통해 "알리에게 물병을 던진 한 개인 때문에 당혹스럽고 유감스럽다. 특정 개인의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지만, 이번 사고에 대해 알리와 토트넘 모두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어 아스널은 "우리는 반사회적, 차별적, 폭력적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 물병을 투척한 사람에게는 장기간 징계를 받을 것이고, 신원이 경찰에 넘겨져 법적 절차를 받게 될 것이다"며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아스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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