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의 아시안컵 차출 시점을 미루려던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의 뜻이 무산됐다.

뉴캐슬의 베니테스 감독은 기성용의 아시안컵 대표팀 차출 시기를 늦추려 했다고 인정했다.

베니테스는 풀럼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의 차출 시기를 연기하려는 시도를 해 봤느냐는 지역 언론의 질문에 "물론 그렇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베니테스 감독은 "기성용은 예정대로 23일 풀럼전이 끝난 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규정상,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주관하는 대회 출전자는 개막 10일 전까지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다만, 소속팀과 대표팀의 합의가 있으면 예외가 가능하다. 손흥민의 경우 올 시즌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대신 11월 A매치에서 제외되고 아시안컵 대회도 3차전인 중국전부터 합류하기로 협의했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내가 부임하기 전 이미 협의가 끝난 상황이었다. 하지만 기성용은 부임 뒤 직접 논의했다"며 "손흥민을 제외한 모든 선수는 26일에 소집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스완지에서 뉴캐슬로 이적한 기성용은 지난 10월까지 교체 자원으로만 중용되다가 지난 왓포드전에서 결승골을 도운 뒤 주전 자리를 꿰찼다. 기성용이 선발로 나운 이후 뉴캐슬은 4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강등권에서 탈출하는 등 팀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같은 포지션 경쟁자인 존조 셸비 역시 부상을 입은 탓에 기성용의 공백은 뉴캐슬에게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뉴캐슬은 풀럼전 이후 리버풀과 왓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연이어 상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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