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도 가세… 더 뜨거워질 ‘구원왕’ 경쟁
지난해 프로야구 구원왕 순위 톱3에 든 마무리투수를 보유한 구단은 모두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뒷문이 튼튼해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2019년 구원왕 경쟁은 풀타임 마무리투수 경험이 없었던 ‘초보 뒷문지기’간의 다툼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36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른 하재훈(30·SK)을 필두로, 35세이브 고우석(22·LG), 31세이브의 원종현(33·NC) 등이 선두 다툼을 벌였다. 여기에 24세이브로 구원 5위를 차지한 문경찬(28·KIA) 역시 작년 깜짝 마무리로 변신에 성공한 케이스다.
사진 왼쪽부터 하재훈, 고우석, 원종현, 문경찬. |
당연히 이들은 2020시즌 연봉협상에서도 밝은 표정을 지을 수 있었다. 지난해 연봉이 2700만원이었던 하재훈은 올해 무려 467%가 인상된 1억5000만원을 받게 됐다. 고우석은 6200만원에서 255%가 오른 2억2000만원에 사인했다. 원종현도 지난해보다 6000만원 오른 2억6000만원에 협상을 마쳤고, 문경찬 역시 5500만원에서 109%가 인상된 1억1500만원으로 올라 첫 억대 연봉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 활약을 인정받은 만큼 2020시즌 이들의 각오는 더더욱 남다르다. 물론 일부에서는 마무리 ‘2년 차 징크스’를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심리적 중압감이 큰 마무리투수로 한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른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는 것만으로도 올해 활약을 기대하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그래서인지 2년차 마무리로서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자세 또한 남다르다.
하재훈은 “구단에 기대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고, 이미 캠프에서 불펜피칭에 돌입한 고우석은 “밸런스가 좋아 만족스럽다. 캠프를 잘 치러 시즌 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문경찬 역시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잘 돼야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왼쪽부터 이대은, 조상우. |
다만 올해 구원왕 경쟁은 지난해 이상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장 지난 시즌 팀과 개인 사정으로 마무리 등판 횟수가 부족했음에도 뛰어난 세이브 능력을 보여줬던 조상우(26·키움)와 이대은(31·KT)이 올 시즌은 풀타임 소방수로 나설 채비를 하며 구원왕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조상우는 지난해 6월까지만 마무리 역할을 하고 이후에는 팀의 필승 계투조의 선봉 역할에 치중했음에도 20세이브로 구원 6위에 올랐다.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마무리로 활약할 만큼 구위만으로는 리그 최강으로 꼽히고 있어 올해 구원왕 판도를 흔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선발로 시작했다가 부진과 부상을 겪은 뒤 6월 말부터 마무리로 변신했던 이대은도 17세이브를 기록하며 능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대은은 스프링캠프에 떠나기에 앞서 “하재훈은 이기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여기에 또 하나의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다. 바로 ‘끝판왕’ 오승환(38·삼성)이다. 미국 생활을 접고 KBO리그에 복귀한 오승환은 비록 징계 때문에 5월까지 등판할 수 없음에도 구원왕 경쟁구도를 흔들 강력한 후보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결국 올 시즌 세이브 1위 다툼의 관건은 동료들의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빙 승부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마무리투수에게 더 많은 세이브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을 만큼 안정된 전력을 갖춘 팀이 구원왕을 탄생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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