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에서 최하위로, 한일 FA 대어들의 도전
한국과 일본 프로 야구 FA 거물이 뜻밖의 선택을 했다. 안정보다 도전을, 그것도 최하위 팀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지난달 21일 공격형 2루수 아사무라 히데토가 FA 이적을 발표했다. 아사무라는 올해 세이부에서 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32홈런을 기록했다. 2013년과 2016년에는 20홈런을 넘기는 등 장타력 갖춘 2루수라는 점에서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올해 퍼시픽리그 정규 시즌 1위인 원 소속팀 세이부 라이온즈의 제안과, 세이부를 꺾고 일본시리즈에 진출해 우승까지 한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제안을 전부 거절했다.
그리고 퍼시픽리그 최하위 라쿠텐 골든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놀라운 것은 아사무라가 이 과정에서 무려 4년 8억엔을 포기했다는 점. 라쿠텐과 4년 20억엔에 합의했는데, 소프트뱅크의 제시액이 4년 28억엔이었다. 약 30%의 소득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KBO 리그 현역 최고 포수 양의지는 두산 베어스를 떠나 NC 다이노스와 FA 계약을 맺었다. 최종 제시안은 두산과 NC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합의를 이뤄낸 NC의 협상이 과감했다. 그렇게 4년 125억이라는 KBO 역대 2위, 포수 1위 FA 계약이 완성됐다.
아사무라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최종 제시안의 차이를 감안하면 양의지의 도전 역시 뜻밖이다. 1위에서 최하위를 택한 두 선수는 입을 모아 새로운 환경에 대한 목마름을 말했다.
아사무라는 "인생은 한 번인데 은퇴할 때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세이부를 떠나는 것은)괴로운 결정이었지만 환경을 바꿔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결정한 후에는 마음이 편해졌다"고 밝혔다.
양의지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도전을 선택하게 되었다.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기회를 주신 NC 구단에 감사드린다. 또한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두산 구단과 김태형 감독님,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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