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FA 기상도, 김상수 '흐림 뒤 맑음' 윤성환 '잔뜩 흐림'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삼성의 FA 계약 진행 상황은 어느 정도일까. 구단 측은 김상수와 윤성환 모두 잔류시키겠다는 방침. 하지만 여전히 구단과 선수의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으면서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 날씨로 표현하면 김상수는 '흐림 뒤 맑음', 윤성환은 '잔뜩 흐림'에 가깝다.
데뷔 첫 FA 자격을 취득한 김상수는 "원클럽맨이 되고 싶다"고 말할 만큼 원 소속 구단과의 재계약 의지가 강하다. 현장에서도 김상수는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고 강조해왔고 동료들의 신망도 두텁다. 성적 지표에 나오지 않지만 팀내 기여도가 높고 김상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항간에 김상수 측이 4년 총액 40억 원 수준의 몸값을 책정해뒀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김상수는 삼성 잔류 의사가 확고한 만큼 무리한 조건을 내세우지 않고 구단 측과 합의점을 찾아가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반면 윤성환은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불혹을 앞둔 나이와 올 시즌 부진이 치명적이라는 게 그 이유다. FA 계약은 과거 공헌도보다 미래 가치에 더 의미를 부여한다. 마운드의 세대 교체를 꾀하는 현 상황에서 윤성환에게 좋은 대우를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구단 안팎에선 윤성환의 FA 자격 행사에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왔다.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나 의견차가 아주 크다는 후문.
4년 전과 달리 타 구단에서 윤성환에게 관심을 가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 기량 저하가 뚜렷하고 최대 24억원의 보상금을 부담하면서까지 영입할 이유는 1도 없다. 그렇기에 구단 측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 누가 보더라도 윤성환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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