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르타 “호날두 떠나니 벤제마-베일 서로에게 더 집중”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벤제마(좌)와 베일(우). 사진=게티이미지

“호날두가 떠나면서 벤제마와 베일이 서로에게 더 집중할 수 있게 됐고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전 레알 마드리드 선수 알코르타가 13일(현지시간) 라디오 마르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력이 작년보다 우수하다”고 말했다.

알코르타는 전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 선수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1993년부터 1997년까지 총 107경기에 출전하며 수비수로 활약했었다. 그는 졸업생의 심정으로 현재의 레알 마드리드를 바라봤다. 

먼저 그는 “호날두가 떠나면서 벤제마와 베일이 서로에게 더 집중할 수 있게 됐고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면서 “지금 레알의 경기력이 작년 보다 더 훌륭하다”고 말했다.

알코르타의 말대로 호날두가 2018-19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하자 벤제마와 베일의 호흡과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리그 3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벤제마는 4골, 베일은 3골을 기록 중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총 득점이 10골인데 벤제마와 베일의 골만 7골에 달하는 대단한 수치다. 

지난 시즌 벤제마는 총 47경기에 출전해 고작 12골을 기록하며 득점력과 골 결정력에서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이유로 시즌 내내 질타를 면치 못했던 벤제마가 이번시즌에는 초반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메시와 함께 라리가 득점 공동 1위(4골)를 기록 중이다.

과연, 알코르타의 말대로 벤제마와 베일을 중심으로 레알 마드리드 전체의 경기력이 살아난 게 '슈퍼스타' 호날두의 이적만으로 일어난 일일까? 호날두의 이탈이 벤제마-베일 커넥션을 강화시켰다는 말이 전혀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배후에는 이들을 믿고 지지해준 로페테기 감독이 있었다.

알코르타는 원래 잘 알고 있던 로페테기 감독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로페테기는 매우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사람이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잘 어울리는 성품의 소유자다. 또한 그는 전방 압박과 상대 볼을 가져오기 위해 매우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축구를 구사한다”고 말했다.

호날두의 이적 이후, 레알 마드리드 내외에서 호날두를 대체할 자원을 영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로페테기 감독은 현재 스쿼드에 만족한다는 의견을 내보였다. 결국 빅스타 영입은 없었다. 걱정과 의심의 눈초리에도 로페테기 감독은 꿋꿋했고, 결국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벤제마와 베일, 그리고 이스코와 아센시오 등 기존 레알의 공격진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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