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통산 44승' 롯데 스트레일리, 닭 대신 꿩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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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통산 44승' 롯데 스트레일리, 닭 대신 꿩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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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O리그 외국인선수 리포트] ⑧ 롯데 자이언츠 투수 댄 스트레일리

'ML 10승' 시즌만 세번인 스트레일리, 레일리 이상의 활약 기대!

볼티모어 시절 스트레일리의 투구 모습(사진: OSEN)

올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은 자타공인 롯데 자이언츠다. 인기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백승수 단장이 드림즈 구단의 시스템을 바로 잡는 과정을 밟으며 야구팬들을 포함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처럼 롯데 또한 30대 후반인 성민규 단장 선임 이후 이른바 '프로세스'를 새로 정립하는 방향성을 천명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듯 새 외국인 투수로 직전해 선발로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아드리안 샘슨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2019시즌 MLB 35G 15선발 6승 8패 ERA 5.89)

관련 기사: [2020 외국인 리포트] 롯데 자이언츠 투수 샘슨(클릭)

애초 롯데는 터줏대감 레일리와 함께 샘슨을 좌우 원투펀치로 기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입장차를 보이며 난항을 겪었고 결국 레일리는 5년의 한국생활을 뒤로 하고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하는 길을 택했다. 결국 롯데는 외국인 투수진을 모두 교체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당황할 법도 했겠지만 미국 사정에도 정통한 성민규 단장 체제의 롯데는 큰 동요없이 빅네임 투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영입한 샘슨보다 더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댄 스트레일리였다.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10승을 세 차례나 해낸 투수로 빅리그에서만 선발로 140경기를 뛴 경험많은 베테랑 투수다. 여기에 커리어 평균자책점이 4.53으로 여전히 중하위권 선발로는 수요가 있을만한 커리어다. 지난해 불운과 부진으로 무너지긴 했지만(14G 9.82) KBO 이적을 예상하긴 어려웠던 투수였다.

다소 갑작스러운 레일리와의 결별을, 과거 실적이 화려하고 경험이 풍부한 투수로  대체하는 데 성공한 롯데. 겨우내 이뤄진 전반적인 선수 영입과정은 호평을 받고 있다. 레일리를 대신할 스트레일리가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잡으며 프로세스에 화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HISTORY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대학을 마치고 프로에 입단한 스트레일리의  2009년 드래프트 순위는 24라운드 전체 723번으로 하위권이었다.

그렇게 스트레일리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오클랜드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그 해 드래프트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1라운드에 뽑혔던 드래프트였고, 이외에도 카이클, 마이크 마이너, 패트릭 코빈, 제임스 팩스턴 같이 현재 에이스급 투수들이 뽑혔던 해였다.

하위싱글A에서 바로 데뷔한 스트레일리의 첫 3년은 준수했긴 했지만 강렬한 인상은 남기지 못했다. 싱글A의 세 개 레벨을 경험할 동안 72경기(65선발)에 나서 26승을 챙기며 승운은 괜찮았지만 해당 기간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지명 당시에 비해 자신에 대한 평가를 끌어올린 시기였다.

3년차였던 2011시즌 28경기 11승 9패 3.87로 싱글A를 마치고 이듬해인 2012시즌 더블A로 승격한 스트레일리는 투구에 눈을 뜨며 눈부신 시즌을 보냈다.

더블A에서 3.38의 평균자책점과 K/BB 4.70이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두 달만에 트리플A로 올라갔고, 트리플A에서는 도리어 8경기 53이닝 5승 2패 ERA 1.36이라는 더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이며 일약 신성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다소 이른 시기에 메이저리그 콜업을 통보받았지만 데뷔전 6이닝 5K 1실점을 시작으로 7경기에서 ERA 3.89로 지명 4년 만에 메이저리그 콜업된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침착하고 안정감있는 투구를 보였다.

2013시즌을 거의 빅리그에서 보낸 스트레일리는 27경기 10승 8패 3.96의 성적으로 커리어 첫 풀타임 시즌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개막 초반 서비스타임 조절차 트리플A에서 던지긴 했으나 4월이 끝나기 전에 돌아왔고 4선발로는 매우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오클랜드가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하면서 디비전시리즈 4차전 선발로 나서 QS까지 기록하는등 여러모로 뜻깊은 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이후로는 슬럼프에 빠지며 트리플A에서조차 과거의 좋았던 모습을 회복하지 못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2014-15시즌은 계속 헤메던 스트레일리는 이 기간 18경기(11선발)에만 나왔고, 6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대체선수로 활약하다가 경기가 끝나면 곧장 트리플A로 내려가는 선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래도 2015시즌 트리플A에서는 22경기만에 10승을 따내는 등 체면치레는 했다. (122⅔이닝 4.77) 겨울에는 샌디에고로 트레이드됐지만 직후에 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지명 양도)까지 경험하며 계속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부진한 이후 한국행을 결정한 여느 선수들과 달리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모습도 보여줬다. DFA 직후 신시내티로 옮긴 그는 리빌딩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임무를 맡아 화려하게 부활했다.

34경기 중 31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4승도 거두고 무려 191⅓이닝이라는 놀라운 이닝 소화력까지 보여주면서 신시내티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에이스를 얻는 행운을 누렸다. 스트레일리 또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터라 더없이 이상적인 윈윈 관계가 됐다. 다음 시즌 마이애미로 이적하며 현재 에이스로 도약한 루이스 카스티요까지 팀에 안겨준 것은 덤이었다.

마이애미에서도 56경기 304이닝을 소화하면서 신시내티에서 보였던 모습을 어느 정도 이어갔지만, 마이애미에서의 2년차 시즌인 2018년 부상을 겪으면서 시즌 초반과 막판 한 달씩은 등판하지 못했다.

찜찜한 2년차 시즌을 마무리한 스트레일리였는데, 19시즌을 앞두고 뜻밖의 방출 시련이 찾아왔다. 개막 직후 볼티모어와 계약하며 가까스로 소속 팀은 찾았지만 홈런 제어가 되지 않으며 시즌을 완전히 망쳤다. 14경기에 등판했지만 ERA 9.82라는 악몽같은 성적을 남기면서 다시 DFA 처리됐고 남은 시즌마저 부활에 실패했다.

시즌이 끝난 뒤, 스트레일리는 예상을 깨고 한국 무대를 자신의 다음 무대로 선택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직전 시즌의 부진이 당장의 생존에 뼈아프게 작용했다곤 하지만, 직전까지 빅리그에서 500만 달러를 받은 선발 투수가 내린 결정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파격적인 행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만 800이닝을 던진 8년차 투수의 피칭을 KBO리그에서 볼 수 있는 상황이 그렇게 마련된 것이다.

*신시내티 시절 스트레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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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행복의문 2020.02.04 19:06  
나쁘진 않은 성적이지만.... 국내프로야구에 적응을 해야 하는데 말이죠. 뚜껑을 열어봐야 알죠...카지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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