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강민국 30경기 정지…자진신고 이영하는 포상금(종합)
페어플레이상은 김광현으로 결정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BO는 NC 다이노스에서 kt wiz로 트레이드된 뒤 음주운전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강민국에게 내년 시즌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강민국의 음주운전 사실을 KBO에 신고하지 않고 kt에 트레이드해 은폐 논란을 일으킨 NC는 제재금 1천만원을 부과받았다.
KBO는 27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KBO 사옥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 소속 선수 강민국의 음주운전 경력을 KBO에 신고하지 않은 채 강민국을 kt에 트레이드한 NC에 벌금 1천만원 제재를 부과했다.
KBO 규약 제4조 '지시·재정 및 재결' 3항과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 2항에 따라 이러한 처분을 내렸다.
KBO는 현 kt 소속 강민국에게는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3호에 따라 2019년 정규시즌 30경기 출장 정지 제재를 부과했다.
2013년 7월 신인 드래프트로 NC에 지명된 강민국은 정식 입단 전인 2014년 1월 초 훈련 참가 기간에 진해에서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와 벌금 처분을 받았다.
강민국은 이 사실을 NC에 알렸고, NC는 강민국에게 벌금 500만원과 해외 전지훈련 제외 등 내부 징계 처분을 했다.
그러나 KBO에는 해당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이후 강민국은 NC와 상무 야구단에서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했다.
NC는 지난 14일에는 강민국을 홍성무와 맞교환하는 트레이드에 kt와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NC는 kt에 강민국의 음주운전 경력을 전달했다. 그러나 KBO 신고 여부는 알리지 않았다.
KBO 상벌위는 "강민국의 음주운전 사고가 KBO리그 소속 선수로 공시(2014년 2월 10일) 이전이었다고 해도 선수가 해당 사실로 형사 처분을 받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시점은 KBO리그 소속 선수로 활동 중인 시기였다"고 지적했다.
또 "판결이 나왔음에도 구단이 KBO에 해당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것은 KBO리그 회원사로서 규약 준수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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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벌위는 지난 4월 승부 조작 제안받은 사실을 스스로 신고한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에게는 KBO 규약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에 따라 5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KBO는 모범적인 행동을 한 이영하에게 '의미 있는 포상'을 해주는 데 고심했고, 연봉(4천200만원)보다 많은 액수를 포상금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8월 부산에서 뺑소니범 검거를 도운 롯데 자이언츠 오현택에게는 500만원의 포상금을 결정했다.
2018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는 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을 선정했다. 김광현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을 제공한다.
KBO는 정규시즌에서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진지한 경기 태도와 타의 모범이 되는 태도로 KBO리그 이미지 향상에 기여한 선수에게 페어플레이상을 수여한다.
SK는 2004년 김기태 현 KIA 타이거즈 감독 이후 14년 만에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영하와 오현택, 김광현에 대한 시상은 12월 10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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