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를 것 없는 LG 선발진, 뎁스와 내구성이 관건
LG 트윈스는 일찌감치 내년 외국인 투수 2명 구성을 마쳤다.
지난해에는 외인 투수 2명을 뽑는데 있어 여러 변수가 발행하면서 해를 넘겼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광석화처럼 작업을 재빨리 마쳤다.
타일러 윌슨과는 총액 150만달러(옵션 30만달러 포함)에 재계약했고, 새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29·우투우타)를 100만달러에 영입했다. 두 배 가까이 높아진 소득세율 때문에 재계약을 망설인 헨리 소사와의 결별이 아쉽기는 하지만, 윌슨과 켈리를 앞세워 선발 마운드를 다시 높여 보겠다는 것이 신임 차명석 단장의 구상이다.
켈리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풍부한 편은 아니다. 2008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0순위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을 만큼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또 한 팀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무려 5개팀을 옮겨 다니면서 정신적으로도 지친 탓에 이번에 변화를 모색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26경기(선발 12경기)에 등판한 것이 전부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는 선발 경험이 풍부하다. 2017년에는 트리플A에서 23경기 및 117⅓이닝, 올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에서 24경기, 136이닝을 각각 선발로 던졌다. 팬그래프스닷컴에 따르면 올해 켈리의 직구 평균 구속은 91.5마일, 약 147.3㎞다. 즉 최고 150㎞짜리 직구도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변화구로는 커브의 비중이 높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올해 9이닝 평균 볼넷이 2.5개로 제구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LG로서는 켈리가 선발로서 풀타임을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소사의 그림자를 완전히 지울 수 있다. 사실 LG는 소사와 재계약을 하고 싶어했다. 한국에서 7년을 큰 무리없이 던진 강속구 투수를 내칠 이유는 딱히 없었다. 지난해 연봉 120만달러에서 대폭적인 인상안을 제시했음에도 본인이 마다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미리 물색해 놓은 켈리와 계약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어쨌든 LG는 윌슨과 켈리가 원투펀치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3~5선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풀타임을 던진 차우찬과 임찬규가 두 자리를 차지하고 5선발은 경쟁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 이적 3년차를 맞는 차우찬은 올시즌 심한 기복을 보인 만큼 분발이 필요하다. 임찬규는 올해 11승과 146⅔으로 생애 첫 두 자릿수 승수, 첫 규정이닝을 마크했으니 좀더 세련미를 보여줘야 한다. 마무리 훈련에서 제외된 두 선수는 현재 자율 훈련과 휴식으로 비시즌 일정을 보내고 있다.
5선발 경쟁에 나설 투수는 올해와 면면히 비슷하다. 김대현 임지섭 김영준 배재준 손주영 등이 후보들이다. 이 가운데 김대현은 올시즌 25경기(선발 21경기)에 등판해 경쟁자들보다 훨씬 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평균자책점 7.54, 피안타율 3할3푼4리가 말해주듯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105이닝을 투구하며 경험을 쌓은 만큼 내년에는 성장세가 뚜렷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스태프의 바람이다.
LG는 지난 23일 장원삼과 심수창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들은 선발보다는 불펜을 보강하기 위한 카드다. LG는 지금의 자원들을 가지고 선발진의 뎁스와 내구성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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