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GA 올해의 선수 신지애 "내년엔 미국 대회도 더 출전할래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상 최초로 한 해에 메이저 3승을 달성하는 위업을 이룬 신지애(30)가 자신의 목표인 상금왕을 이루기 위해 비시즌을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신지애는 25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투어 2018시즌 최종전 리코컵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억엔)에서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올해 일본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5월 살롱파스컵, 9월 LPGA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제패한 신지애는 9월 일본여자오픈을 제외하고 메이저 3승을 따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치면 올해의 선수에 해당하는 메르세데스 랭킹 포인트 부문 1위를 확정한 신지애는 상금과 평균 타수 부문 2위에 오르며 일본 무대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신지애는 25일 전화 통화에서 "스스로 돌이켜볼 때 골프 안에서 많이 성장했던 한 해"라며 "메이저는 다른 대회와 달리 자신과 싸움이 더 심한 곳인데 거기서 3승을 거둬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연장 승부를 가린 배희경(26)에게도 "끝까지 멋진 플레이를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위로의 말을 잊지 않았다.
신지애는 "JLPGA 투어 상금왕이 목표이긴 하지만 대상도 올해 처음 받게 된 것"이라며 "목표로 하는 상금왕으로 가는 하나의 길이 돼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1위에 오른 신지애는 2009년에는 LPGA 투어 상금 1위까지 차지, 일본에서도 상금 1위를 기록하면 사상 최초의 한·미·일 상금왕을 석권한다.
상금 부문에서는 안선주(31)에 이어 신지애가 2위,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신지애-안선주 순으로 시즌을 마친 가운데 신지애는 "안선주 프로가 워낙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며 "상금에서 제가 졌지만 둘 다 최선을 다한 1년이었기 때문에 서로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메이저 대회 4개 가운데 일본여자오픈을 놓친 것이 아쉽지 않으냐는 물음에는 "3승을 하게 될 줄도 몰랐다"며 "메이저 3승에 대해 스스로 많이 칭찬해주고 싶고 내년에도 기회가 있다"고 의연하게 답했다.
그는 "상금왕 목표도 아직 남았기 때문에 동계 훈련을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며 "매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LPGA 투어에서도 메이저 2승을 포함해 11승을 거둔 신지애는 "2019년에는 미국 대회 출전도 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메이저 대회는 기회 되는대로 나가려고 한다"며 "참가 자격이 대회마다 달라 변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에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신지애는 LPGA 재도전, 또는 세계 1위 탈환 등의 목표에 대해서는 "제가 이미 많은 것을 경험하고 돌아온 곳"이라며 "거기 다시 들어가거나 세계 1위를 노리기보다는 사람 신지애로서 골프 외적인 부분과 균형도 잘 맞춰가고 싶다"고 완곡히 사양했다.
신지애는 "27일 열리는 KLPGA 투어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다"며 "이후 일본에서 열리는 자선 대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연말까지 일본에 머물 계획"이라고 앞으로 일정을 소개했다.
그는 베트남을 동계 훈련 장소로 정했다며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의 2019시즌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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