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원, 홍콩오픈 3라운드 공동 4위…역전 우승 도전
(홍콩=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박효원(31)이 유러피언투어 혼마 홍콩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셋째 날 공동 4위로 두 계단 내려섰다.
이번 대회가 유러피언투어 공식 데뷔전인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박효원은 24일 홍콩 판링의 홍콩골프클럽(파70·6천70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를 엮어 1타를 잃었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1타로 공동 4위다. 사흘째 선두를 지킨 애런 라이(잉글랜드)와는 7타 차다.
아시안투어 공동 주최로 열린 이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단독 2위로 3라운드에 들어선 박효원은 전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은 좋은 흐름을 이날 초반에도 이어갔다.
2번 홀(파3)에서 완벽한 티샷 이후 일찌감치 첫 버디를 기록했다.
3번 홀(파4)에선 같은 조의 3위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샷 이글을 기록하며 박효원을 바짝 추격해 왔지만 박효원은 기죽지 않고 버디를 추가했다.
6번(파4)에선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면서 카트 도로를 훌쩍 넘겨 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박효원의 과감한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려놓았고 까다로운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8번(파3)에서 파 퍼트를 놓쳐 첫 보기가 나왔지만 9번 홀(파4)에서 라이가 1타를 잃으면서 전반 9개 홀을 마친 뒤 선두와의 격차는 1타로 줄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11번(파4)과 13번(파5), 14번(파4) 홀에서 줄줄이 보기를 범하면서 라이와는 다시 멀어졌고, 피츠패트릭에도 역전을 허용했다.
박효원은 16번 홀(파4)에서야 다시 버디를 만들었지만 18번 홀(파4)에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왼쪽 카트 도로를 넘어 숲속에 떨어졌고 나무 사이로 친 공은 얼마 가지 못했다. 결국 네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려놓은 박효원은 보기 퍼트마저 살짝 홀을 벗어나며 더블보기로 3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4타를 줄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피츠패트릭과 함께 10언더파 공동 2위가 됐고, 이글 1개를 포함해 6타를 줄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박효원 등과 함께 공동 4위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주춤했다.
왕정훈(23)은 버디 3개와 보기 5개로 오히려 2타를 잃고 공동 34위로 내려앉았다.
장이근(25)과 김기환(27)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씩을 각각 맞바꾸며 이날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장이근은 2언더파 공동 41위, 김기환은 1언더파 공동 53위에 자리했다.
패트릭 리드(미국)도 공동 5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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