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홈런. 내년에도 홈런의 시대가 계속될까
홈런의 시대가 계속될까.
타고투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홈런의 증가다.
10개구단 체제가 되면서 홈런이 확실히 늘었다. 2014년 2.02개에서 2015년 2.1개로 늘었고, 2017년에 2.15개로 역대 경기당 최다 홈런을 쳤던 1999년의 2.14개를 넘어섰다. 그리고 올시즌엔 2.44개로 홈런 신기록을 썼다.
외국인 타자와 관계가 있을 듯. 2015년 10개구단으로 늘어나면서 외국인 선수 보유 수가 2명에서 3명으로 늘었고, 그 중 1명은 타자로 써야하게 되면서 최근 투수만 가득했던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 타자가 1명씩 생겼고, 대부분 거포를 영입하면서 홈런 수가 늘어났다. 올시즌 외국인 타자들의 홈런수가 더 늘어났다.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과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각각 43개의 홈런으로 홈런 랭킹 공동 2위에 올랐고, 삼성 라이온즈의 다린 러프가 33개, 한화 이글스 제러드 호잉이 30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올시즌 외국인 타자들이 때려낸 홈런수는 총 257개로 전체 1756개의 14.6%를 차지했다.
최근 타자들이 홈런을 생산할 수 있는 스윙궤도를 추구하면서 국내 선수들의 홈런이 늘어나기도 했다.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이 44개의 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고,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넥센 박병호가 43개로 공동 2위, SK 한동민이 41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4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국내 타자가 3명이나 나왔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최근 홈런을 보면 관중석 상단을 때리는 대형 홈런이 크게 늘었다. 올시즌 한국에서 가장 크다는 잠실구장에서 치른 144경기서 나온 홈런은 263개. 2015년의 176개나 2016년의 215개, 2017년 203개에 비해 훨씬 많아졌다. 타구의 비거리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렇게 타구의 비거리가 늘어난 것은 체계적인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타자들의 힘이 세진 것도 있지만 반발력이 큰 공인구도 한몫한다는 얘기도 있다.
너무 홈런이 많이 나오고 타고투저가 계속되자 KBO는 결국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낮추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반발력이 줄어들면 자연히 비거리가 줄어들 수 있으니 홈런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홈런이 많이 나오게 한 원인 중 하나를 지우게 된 것.
타고투저의 원인은 스트라이크존, 투수들의 제구력, 타자들의 타격 스킬 향상 등 여러 이유가 있다.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낮추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투수들이 고개를 숙이는 횟수가 줄어들 가능성은 생겼다.
◇최다홈런 시즌
연도=총경기수=홈런수=경기당 홈런수
2018년=720경기=1756개=2.44
2017년=720경기=1547개=2.15
1999년=528경기=1274=2.14
2015년=720경기=1511=2.10
2016년=720경기=1483개=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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