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호 무패행진에 홈경기마다 매진…한일 감독전은 무산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 조별리그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자 오는 24일 펼쳐지는 홈경기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되는 등 응원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박항서호는 24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베트남 북부 하노이시 항더이 경기장에서 캄보디아 대표팀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현재 조 2위인 박항서호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캄보디아와의 경기에서 이기면 자력으로 4강에 진출한다.
호주 멜버른 빅토리에서 현역 선수로 뛰고 있는 일본의 혼다 게이스케가 지난 9월 캄보디아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지만, 호주 일정 때문에 이번 경기에는 불참하기로 해 한일 감독전은 무산됐다.
22일 일간 베트남 뉴스에 따르면 항더이 경기장 입장권 1만4천장이 이미 매진됐다.
이 경기장은 2만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주최 측이 안전 등을 고려해 입장객 수를 줄여 지난 20일 입장권 예매를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마감됐다.
이 때문에 웃돈을 주고도 표를 구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최고 10배 가격으로 암표가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있었던 홈경기 1차전 때도 입장권 4만장이 동나는 등 응원열기가 뜨거웠다.
박항서호는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과 지난 9월 초에 끝난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준우승과 4강 신화를 썼다.
또 이번 스즈키컵에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쥔다는 목표를 세워 기대감을 키웠다.
경기 당일 베트남 남부 경제중심지 호찌민시의 응우옌 후에 거리에도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수만 명이 단체응원에 가세할 예정이다. 카페와 주점 등도 경기를 볼 수 있는 TV나 스크린을 전면에 내거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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