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마르시알, EPL 첫 4경기 연속 골 넣다

맨유, 본머스전 2-1 역전승. 마르시알, 동점골. 마르시알, 개인 통산 처음으로 EPL 4경기 연속 골(5골). 맨유,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앙토니 마르시알이 개인 통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4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물이 오를대로 올랐다. 바로 맨유 측면 공격수 마르시알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마르시알에 연신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맨유 공격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말에 열린 본머스와의 EPL 11라운드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전반전에 경기를 주도한 건 다름 아닌 홈팀 본머스였다. 실제 본머스는 전반전 슈팅 숫자에서 12대6으로 맨유보다 정확하게 2배 더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15분경까지 본머스는 슈팅 숫자에서 5대1로 맨유를 압도했다.

이 과정에서 본머스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11분경 중앙 미드필더 루이스 쿡의 전진 패스를 측면 미드필더 주니어 스타니슬라스가 땅볼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온 본머스 간판 공격수 칼럼 윌슨이 노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선제 실점을 허용했음에도 맨유의 공격은 무기력했다. 도리어 본머스의 효과적인 역습에 휘둘리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하지만 맨유엔 마르시알이 있었다. 5분경 맨유의 첫 슈팅을 기록한 마르시알은 32분경 측면 돌파에 이은 땅볼 크로스로 맨유의 2번째 슈팅(프레드)을 이끌어냈다. 이어서 3분 뒤 마르시알은 알렉시스 산체스의 땅볼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35분경까지 맨유가 기록한 3회의 슈팅이 모두 마르시알의 발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마르시알의 동점골 덕에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한 맨유는 후반 11분경 후안 마타와 프레드를 빼고 마커스 래쉬포드와 안데르 에레라를 교체 출전시키면서 변화를 감행했다. 이후 경기는 맨유의 주도 속에서 이루어졌다. 결국 맨유는 경기 종료 직전 폴 포그바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래쉬포드가 받아선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마르시알의 동점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역전승이었다. 

단순히 골이 전부가 아니었다. 마르시알은 맨유 선수들 중 가장 많은 4회의 슈팅을 시도해 2회를 유효 슈팅으로 가져갔다. 후반 9분경엔 센스 있는 힐 패스로 루크 쇼에게 득점 찬스를 제공해줬으나 쇼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쉽게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공격 전반에 걸쳐 맨유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 마르시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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