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 이상 넣을 수 있었는데 못했다"는 클린스만 감독...기자회견서는 무슨 말 할까?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로 뜨겁게 달아오른 축구 열기로 인한 기대 속에 부임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4경기 연속 무승으로 여론이 차게 식자 급히 기자회견에 나서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6월 A매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앞서 16일 열렸던 페루(FIFA 랭킹 21위)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한국(27위)은 상대적으로 약체라 평가되는 엘살바도르(75위)를 상대로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첫 승을 노렸다.

페루전과 달리 경기 초반부터 앞서는 전력을 보이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한국은 0-0으로 전반전을 마쳤으나, 후반전 시작 직후 교체 투입된 황의조(서울)가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승리에 한 발 다가섰다. 이후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오현규(셀틱)을 교체로 경기장에 내보내며 추가골을 노렸다.

20일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종료되자 아쉬워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경기는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프리킥을 내준 한국은 후반 42분 세트피스로 실점하면서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이날 한국은 상대보다 2배 이상 많은 슈팅을 때렸고, 그 중 4개가 골문을 향했으나 한 골만 터졌다. 반면 엘살바도르는 단 하나의 유효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패배가 아닌 무승부를 챙겨갈 수 있었다.

3월 치른 두 차례 A매치에 이어 6월 두 번의 평가전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지난 2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역대 외국인 감독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승리하지 못한 감독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떠안게 됐다. 한국인 감독을 포함하면 홍명보 감독과 신태용 감독이 다섯 번째 경기에서 거둔 승리가 가장 늦다.

이렇게 되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한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아 궁지에 몰리는 처지에 놓였다.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높아진 관심 속에 사령탑을 맡은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2연전에도 승리하지 못하자 돌아선 여론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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