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일간 12경기 출전...충분한 휴식이 우선

손흥민의 바쁜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오랜만에 영국 무대로 돌아왔지만, 휴식이 먼저 필요해 보인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브라이튼과의 2018/19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몇 차례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준 손흥민은 68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손흥민은 주중 열렸던 인터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서 64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되어 나왔다. 일각에서는 최근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는 라멜라와 모우라에게 밀린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의중은 그와 반대로 보인다. A매치를 치르고 복귀한 손흥민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하며 예열을 시켰고, 이후 두 경기 연속 선발 투입시켰다. 비슷한 시간대에 계속해서 교체되어 나오는 것은 체력 안배를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월드컵이 끝난 후에 쉬지 못 한 채 계속해서 달려왔다. 전지훈련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르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곧장 합류했다. 금메달을 따낸 이후에는 벤투호 1기 멤버로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장했다.

정확한 경기수와 날짜를 계산해보면 가히 경이로운 수준이다.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부터 최근 브라이튼과의 원정경기 사이의 간격은 42일이다. 이 6주일의 기간 동안 손흥민은 12경기에 출전했다. 1주일에 2경기, 3.5일에 1경기 꼴이다.

게다가 영국-인도네시아-한국-다시 영국으로 이어지는 비행 일정까지 고려한다면 현재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 자체가 놀라울 정도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왓포드와의 카라바오컵 경기를 시작으로 향후 2주간 4번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손흥민은 그 후 다시 한국으로 날아가 A매치 두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고무적인 점은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A매치에서 손흥민과 한 번 합을 맞춰봤다는 것이다. 때문에 적절한 휴식을 부여하며 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체티노 감독 또한 지금껏 그랬듯 손흥민이 최대한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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