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전 결승골' 이동경 "프리킥 차자마자 골 직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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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00:01
'요르단전 결승골' 이동경 "프리킥 차자마자 골 직감했죠"
별명은 이름 때문에 '도쿄 리'…"호주전, 결승이라는 생각으로"
(랑싯[태국]=연합뉴스) 이영호 안홍석 기자 = 극적인 결승골로 김학범호를 2020 도쿄 올림픽 본선행 문턱까지 올려놓은 이동경(울산)은 "프리킥을 차자마자 골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19일 오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연장전으로 흐르는 듯했던 후반 50분 이동경이 스스로 얻어낸 프리킥을 골로 연결해 김학범호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골대 구석에 꽂히는 그림 같은 왼발 감아 차기 슈팅이었다.
김대원(대구)도 나란히 프리킥 지점에 섰지만, 이동경에게 킥을 양보했다.
이동경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훈련 때 프리킥이 잘 됐기 때문에 내가 먼저 대원이에게 차겠다고 말했다"면서 "마지막 기회였는데 자신 있게 찬 게 잘 먹힌 것 같다. 프로 데뷔 뒤 이렇게 극적인 골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리킥을 찼을 때 골을 직감했다"면서 "그 순간 연장전 안 가게 돼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웃었다.
이동경의 별명은 '도쿄 리'다. 이름이 올림픽 개최지 도쿄와 한자 발음이 같기 때문에 팬들이 장난스럽게 붙인 별명이다.
이동경은 "'동녘 동'자를 쓰는 건 도쿄와 같지만, 경은 '빛날 경'을 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쿄 올림픽은 지금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야 갈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낮췄다.
이제 한국은 12일 열리는 호주와의 4강전에서 승리하면 도쿄 올림픽 본선행을 이룬다.
이동경은 "호주전이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면서 "우리 팀에는 이길 능력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a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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