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의 새식구 포스터와 틸먼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점프볼=김용호 기자] 원주 DB에 새롭게 합류한 마커스 포스터(23, 185.6cm)와 저스틴 틸먼(22, 197.7cm)이 지난 시즌 기적의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DB는 지난 7일 용인 현대모비스 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89-92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날 DB의 새 외국 선수인 틸먼과 포스터는 각각 30득점, 20득점으로 공격에서 활발한 모습을 선보였다. 두 선수 모두 특유의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포스터와 틸먼 모두 KBL에서 첫 프로 생활을 시작하는 루키들이다. 연습경기를 마치고 만난 그들은 DB의 팀 구성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먼저 포스터는 “좋은 선수들이 많은 것 같고, 팀 구성도 괜찮다. 더 좋은 방향으로 팀이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며 합류 소감을 전했다. 틸먼 또한 “개인주의적인 선수들이 없다. 좋은 팀에 온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들을 한국으로 데려온 이상범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이상범 감독은 이날 연습경기 종료 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선수들도 마인드를 갖추는 게 먼저다. 누구나 다 미스는 하지만 그 다음에 백코트를 천천히 하면 팀이 4대5로 밀린다. 본인이 팀원에게 미안하다면 백코트를 더 빨리 해야 한다”며 한 발 더 뛰는 DB 농구의 분위기에 빨리 적응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일주일 동안 지켜본 결과 “아직 적응문제도 있고 몸이 100%가 아니라서 선수의 능력에 대해 평가할 수는 없다. 다만 다음 주에 일본 전지훈련을 가서 마인드, 스타일이 어떤지 보려 한다. 혼도 내보면서 관리를 해보면 어떤 선수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디온테)버튼을 처음 데려왔을 때도 이랬다”라고 말하며 전지훈련에서 본격적인 선수 파악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한국 무대에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했던 틸먼과는 달리 포스터는 KBL 유경험자들과의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 포스터는 “꽤 경쟁력 있는 좋은 리그인 것 같다. 지난 시즌에 한국에서 뛰었던 디온테 버튼과 르브라이언 내쉬에게 많은 얘기를 들었는데, 첫 커리어를 시작하기 좋은 리그라고 했다”며 한국 무대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7-2018시즌 DB 팀 내에서 디온테 버튼과 로드 벤슨의 비중은 막중했다. 둘은 그 역할을 톡톡히 다해냈고 DB를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단 한 시즌 만에 팀이 리빌딩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안고 있음을 포스터와 틸먼도 인지하고 있었다.
다가오는 시즌 본인의 역할에 대해서 묻자 먼저 포스터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1위로 마쳤다고 들었다. 때문에 내가 팀에 합류해 더욱 더 좋은 성적으로 상위권은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할 거다. 적극적인 모습으로 파이널에서까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으면 한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틸먼은 눈에 띄는 헤어컬러만큼 밝은 미소를 보이며 팀의 활력소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내 장점 중 하나가 리바운드이기 때문에 최대한 더블더블을 자주 기록해 팀의 활력소로서 에너지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싶다. (포스터와 내가)팀에 잘 합류한 것 같다.” 틸먼의 말이다.
포스터와 틸먼에게 자신의 강점을 어필해달라는 부탁을 하자 동시에 ‘운동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입을 모았다. 포스터는 자신을 “운동능력이 좋은 스코어러 타입의 플레이어다”라고 소개했으며, 틸먼은 “인사이드에서 강한 모습으로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의 운동능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DB 합류를 앞두고 빼어난 공격 능력에 비해 수비면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평가받은 것도 사실. 이에 포스터는 “DB에 와서 많이 배우고 고쳐나가면서 좋은 수비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거다”라며 개선의 의지를 드러냈다. 틸먼도 “시즌 때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수비면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좋아질 거라 확신한다”며 발전된 모습을 약속했다.
팀에 본격적으로 합류한지는 일주일이 조금 지났을 뿐이지만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 선수인 만큼 그들의 의지는 강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라며 입을 모은 포스터와 틸먼이 DB의 돌풍의 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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