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27, 니스)를 향한 비난 행렬이 끊길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8일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1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거의 모든 비난의 화살이 발로텔리에게 향하는 듯하다. 발로텔리는 경기에 거의 관여를 하지 못할 정도로 부진한 활약으로 일관하다 후반 20분께 안드레아 벨로티(토리노)로 교체됐다. 

경기를 마치고 이탈리아 주요 언론은 발로텔리를 경기 최악의 선수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과거 AC밀란과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끈 전술의 대가 아리고 사키 감독은 “다리보다 지능이 중요하다”며 영리하지 못한 플레이로 일관한 발로텔리를 비판했고,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마르코 타르델리는 “몸상태에 이상이 있다면 뛰지 말았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너도나도 한마디씩 하는 분위기에서 과거 유벤투스와 로마에서 활약한 즈비그니에프 보니에크 전 폴란드 대표팀 감독은 “나라면 몸무게가 (정상체중보다)15kg 더 나가는 선수를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몸무게를 새로운 키워드로 제시했다. 

“경기가 끝나고 사키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발로텔리가 경기에 뛸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는 게 그와 나의 일치된 생각이었다. 이것은 순전히 선수 본인의 잘못이다. 프로 선수가 이런 식으로 컨디션을 조절해선 안 된다. 위대한 선수란 자고로 항상 경기에 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이런 컨디션이라면 발로텔리는 쓸모가 없다.”

올시즌 소속팀 니스에서 76분간 활약한 게 전부인 발로텔리를 원톱 공격수로 선발 기용한 로베르토 만치니 이탈리아 감독을 향해서도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만치니 감독은 “몸 상태에 문제가 있었던 게 맞다”며 자신의 판단 실수를 인정했다.

발로텔리는 허벅지 부상으로 11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릴 포르투갈과의 리그A 2차전에 결장한다. 벨로티가 공백을 메울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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