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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김민재' 아기날도의 코리언 드림…K리그 인천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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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동남아시아 쿼터 신설…아기날도, 인천 입단 테스트에 참여
동남아시안게임서 활약하는 아기날도(오른쪽)
동남아시안게임서 활약하는 아기날도(오른쪽)[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필리핀 축구 대표팀의 수비수가 '코리언 드림'을 꿈꾸며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에 도전하고 나섰다.

30일 인천 구단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슈퍼리그의 PKNP 소속인 수비수 아마니 아기날도(24)가 최근 열린 인천 입단 테스트에 참여했다.

필리핀 19세 이하 대표팀을 시작으로 각급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됐고, A매치 38경기를 소화한 아기날도는 필리핀 대표팀의 차세대 주전 수비수로 촉망받는 선수다.

동남아 무대에서는 큰 축인 182㎝의 키와 당당한 체구가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득점력까지 갖춰 한국 대표팀의 주축 수비수인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빗대 '필리핀의 김민재'로 부를 만한 선수다.

지난 동남아시안게임에서는 동티모르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이번 입단 테스트는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총 242명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졌다. 아기날도도 이천수 전력강화실장 등 인천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국내 선수들과 실력을 겨뤘다.

오는 2020시즌부터 K리그에 동남아시아 쿼터가 신설되는 게 아기날도에게 유리한 점이지만 그의 실력을 이천수 실장 등이 얼마나 높게 평가할지는 미지수다.

다음 시즌부터 K리그는 외국인 선수 보유 쿼터가 기존 4명(외국인 3명+아시아 쿼터 1명)에서 동남아시아국가들로 구성된 아세안축구연맹(AFF) 소속 선수 1명을 추가한 5명으로 늘어난다.

인천은 암 투병 중인 유상철 감독의 '병상 결재'를 거쳐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 관계자는 "아기날도가 자발적으로 한국에 와 입단 테스트에 참여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입단이 쉬워 보이진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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