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마라톤 4년째 참가 박선희씨 가족 "기부에 성취감은 덤"
(전주=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사실 아이들을 위한 마라톤은 잘 없어요. 처음에는 행사 취지는 잘 몰랐고요. 애들이 해보자고 해서 한 건데 기부하는 것도 좋고 성취감도 생기니 더 좋지요"
남편과 두 자녀, 아들의 친구와 함께 15일 전주에서 열린 '2018 국제어린이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박선희(39) 씨 가족은 이번 참가자 가운데 국제어린이마라톤대회 최다 참여 가족으로 기록됐다는 이야기에 웃으며 위와 같이 답했다.
전북 군산시에 사는 박 씨 가족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군산 은파호수공원에 열린 같은 대회에 참여했다.
사실 박 씨 부부는 올해 대회가 군산이 아닌 전주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참가를 잠시 망설이기도 했다.
늦잠을 즐기고 싶은 주말 오전 아이들을 챙겨 차를 타고 1시간을 달려 나와 마라톤에 참여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긴 이동 시간이 박 씨 가족의 기부와 마라톤 열정을 꺾을 수는 없었다.
매년 대회 참여를 손꼽아 기다려온 아이들도 길에서 본 행사 안내 현수막을 보자마자 "또 뛰고 싶다"며 부모님께 국제어린이마라톤대회 개최 소식을 알렸다.
박 씨는 "아이들이 매년 완주 기념 메달을 받고 너무나 좋아한다"며 "메달이 쌓이는 걸 보고 뿌듯해하니 참가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대회에 참가할 때는 세이브더칠드런도 잘 몰랐고 빈곤국 아동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도 정확히 몰랐다"며 "달리기를 하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를 배웠다"고 덧붙였다.
박 씨 아들 박성민(8) 군은 4㎞ 달리기가 부담스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매일 축구를 하며 뛰기 때문에 괜찮다"고 다부지게 대답했고 딸 박근아(10)양은 "완주가 목표"라며 겸손해했다.
박 씨의 남편 박민욱(39) 씨는 아이들에게 행사 참가 번호표를 달아주며 "걷는 기분으로 천천히 달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대회도 반드시 참여할 것이라는 박 씨 가족은 지금 이 순간에도 힘들게 하루를 버티고 있는 전 세계 아이들을 위해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우리나라에도 있지만 세계 여러 나라에 힘든 아이들은 더 많잖아요. 달리기로 이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어요. 더는 고통받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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