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의 우승 삼성화재, 외국인 없어도 막강한 공격 밸런스
외국인 주포 타이스(27)가 빠져도 삼성화재는 강력했다.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송희채(26)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삼성화재는 16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018년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0(25-18, 25-16, 25-20) 셧아웃 승리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2009년 KOVO컵 우승에 이어 9년 만에 컵 대회 우승이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 없이 이뤄낸 쾌거였다. 정규 시즌에 비해 비중이 크지 않은 대회지만, 이번 대회는 삼성화재의 위력을 맛보기에 충분했다. 국내파로 이루어진 선수단은 약점을 최소화했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변화가 있었다. 그동안 착실한 리시브와 공격으로 힘을 보탰던 류윤식이 입대하면서 빈자리가 생겼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레프트 송희채(전 OK저축은행)를 연봉 3억8000만원에 품었다. 수비에선 류윤식이 앞서지만, 송희채는 공격에서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자원이었다. 지난 시즌 329점-공격성공률 49.9%로 활약했다. 류윤식(189점-44.4%)보다 공격력에선 분명 앞섰다. 여기에 보상 선수로 이적한 리베로 부용찬의 공백을 메워야 했다.
물음표가 많았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 함께 외국인 선수 없이 대회를 치렀다. 시작은 불안했다. 조별리그 우리카드와의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대3으로 패했다. 아쉬운 점이 많았다. 삼성화재는 범실 31개로 스스로 무너졌다. 그나마 송희채는 20득점-공격성공률 55.55%로 제 몫을 다 했다. 조별리그 통과도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신 감독의 독려가 통했다. 신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없다고 해서 이기고 지는 건 아니다. 상대 외국인 선수가 더 때리는 건 상관 없이 범실만 줄이자“고 독려했다. 조금씩 달라졌다. 대한항공(3대2 승), JT 선더스(3대0 승)를 차례로 격파하고 오른 준결승전. 전광인이 가세한 현대캐피탈도 삼성화재의 적수가 되지 않았다. 국내 선수들의 밸런스가 좋았다.
그 중심에는 박철우-송희채 듀오가 있었다. 박철우는 세월을 잊은 듯한 활약을 펼쳤다. 위기의 순간에는 박철우가 있었다. 공격 기여 뿐 아니라, 박철우는 코트 위에서 후배들을 다독였다. 젊은 세터 김형진이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줬다. 작은 실수에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신 감독은 “김형진이 많이 좋아졌다. (박)철우가 코트 안에서 편하게 해줬다. 사실 형들에게 토스를 올리기 부담스러울 것인데, 편하게 해주다 보니 자신감을 갖고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희채는 새 유니폼을 입고 펄펄 날았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박철우가 57득점, 송희채가 51득점으로 공격을 책임졌다. 상대 팀들은 외국인 선수를 활용하고도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승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송희채는 1세트부터 서브 에이스와 정확한 공격으로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경기 내내 높은 공격성공률을 유지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박철우와 박상하도 힘을 보탰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복부 통증을 안고 있는 알렉스의 부진이 뼈아팠다. 의외의 셧아웃 우승이었다.
신 감독은 경기 전 “기회가 왔으니 우승을 해야 한다. 컵 대회에서 모든 팀들과 붙어보게 됐다. 운이 따라줬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기든 지든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 기대대로 삼성화재 선수들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정규시즌 전초전격인 컵대회 우승. 국내 선수들의 힘은 강력했다. 타이스까지 합류하면 삼성화재의 공격진은 막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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