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위기' KB손보·도로공사, 새 외인선수 효과 절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배구 V리그가 4라운드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예선도 마무리된 만큼 순위 경쟁에 집중해야 할 때다.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벼랑 끝에 몰려 있다. 상위권에서 멀어진 지는 오래고, 꼴찌와 격차도 크지 않다.
승점 18로 6위인 KB손보는 7위 한국전력(승점 17)에 쫓긴다. 여자부 5위 도로공사도 승점 16으로, 꼴찌 IBK기업은행(승점 12)의 사정권에 있다.
KB손보와 도로공사는 시즌 내내 외국인 선수로 골머리를 앓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KB손보는 V리그에서 검증받은 선수인 마이클 산체스와 함께 2019-2020시즌을 맞으려고 했다.
그러나 개막 전에 산체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바람에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산체스 대신 브람 반 덴 드라이스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왔지만, 브람은 부진한 끝에 복근 부상으로 한 달을 결장하며 KB손보의 애를 태웠다.
도로공사도 시즌 시작하기 전, '거포'로 기대를 모았던 셰리단 앳킨슨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계획이 꼬였다.
결국 도로공사는 2015-2016시즌과 2017-2018시즌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테일러 쿡을 교체 선수로 영입하며 플랜B를 가동했다.
하지만 테일러는 부상을 이유로 장기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테일러의 불성실한 태도에 도로공사 국내 선수들의 피로는 가중되자, 도로공사는 테일러를 퇴출했다.
KB손보와 도로공사는 다시 교체 카드를 빼 들었다.
KB손보는 지난해 5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브라질 출신 마테우스 크라우척을 브람의 대체자로 선정했다.
마테우스는 키 201㎝의 라이트 공격수로 탄력과 파워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손보의 부름을 받기 전에는 이탈리아 2부 리그 케마스 라미펠 산타 크로체에서 뛰었다.
마테우스가 KB손보 훈련에 합류한 것은 8일 오후부터다.
도쿄올림픽 예선전 일정 때문에 V리그가 휴식기에 들어갔던 때라 국가대표 황택의·정민수를 제외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KB손보는 지난달 중순 12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온 뒤 의욕적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마테우스가 반등의 기폭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도로공사는 쿠바 국가대표 출신 다야미 산체스 사본을 새로 영입했다.
키 188㎝에 레프트와 라이트를 모두 소화하며, 뛰어난 탄력을 앞세운 타점 높은 공격이 장점이다. V리그 입성 전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UTE 배구팀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다야미 산체스는 15일 입국해 V리그 출격을 준비한다.
그동안 도로공사는 토종 주포 박정아가 홀로 공격을 책임지다시피 했다.
박정아는 국가대표 라이트로서 도쿄올림픽 예선전까지 출전하고 와서 피로도가 쌓여 있다. 다야미 산체스가 분위기 반등을 이끌어줘야 한다.
KB손보와 도로공사는 기다림이 오래된 만큼 절실한 시기에 새 외국인 선수를 맞이하게 됐다. 마테우스와 다야미 산체스가 구세주 노릇을 해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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