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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을 버렸다…작심한 이용규의 새 출발 2020년

보헤미안 0 456 0 0

한화 이용규

이용규(34·한화)에게 ‘15’는 특별한 숫자였다. 입단 첫해 LG에서 뛰던 시절을 제외하고 줄곧 쓰던 등번호였다.

‘15번 이용규’가 된 뒤 안타왕도 했고 득점왕도 했고 도루왕도 했다. 2014년 한화로 옮긴 뒤 잠시 ‘1번’을 달았지만 이듬해 다시 15번으로 돌아갔다. 태극마크를 달고 뛴 대표팀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번호다.

루틴도, 징크스도 많은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등번호는 분신과도 같은 존재다. 15년 가까이 달았던 15번을 이용규는 이제 놓기로 했다. 모든 것을 바꾸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이용규는 최근 등번호를 19번으로 교체했다. “고1때 달았던 번호”라고 했다.

덕수상고 1학년이던 2001년의 이용규는 아마추어 야구를 휩쓸었다. 입학하자마자 2번 타자에 중견수로 뛰며 각종 상을 받았다. 야구인생을 통틀어 가장 야구를 잘 했던 시절로 기억하는 그때 달았던 등번호가 ‘19번’이었다.

이용규는 “마음가짐부터 아예 다 바꾸고 싶다”며 “등번호도 바꾸기 위해 숫자를 생각하다보니 고 1때 달았던 19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야구가 제일 잘 돼서 가장 좋은 기억이 있는 번호”라고 말했다. 등번호 하나를 바꾸면서 자신도 모르게 고교 시절까지 되돌아갔다는 것은 그야말로 처음부터 새로 출발하겠다는 다짐이다.

2019년은 이용규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갔고 또 많은 것을 다시 가르쳐준 해다. 이용규는 올해 개막 전 트레이드를 요청해 프로야구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고민 끝에 나온 행동이었지만 프로 선수이기에 좀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선택의 결과는 큰 손실로 이어졌다. 데뷔 이후 15년 동안 잘 달려오던 야구선수 이용규의 경력에 처음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뛰지 못하는 오점이 남았다. 잘잘못을 떠나 매우 힘든 시간이기도 했다. 지금 이용규는 정말 달라지려 노력하고 있다.

지난 9월초 징계가 해제돼 선수단에 복귀한 뒤 이용규는 하루 이상 쉰 적이 없다. 구단의 징계 해제 뒤 10월에 까마득한 후배들과 교육리그를 다녀온 뒤 11월에는 마무리훈련을 치르고도 12월은 대전구장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마무리 캠프 해산 뒤 딱 하루를 쉰 이용규는 매일 오후 대전구장에 나가 스트레칭부터 러닝, 웨이트트레이닝, 타격훈련까지 매일 3시간 이상 운동하며 개인 캠프를 이어가고 있다. 일주일에 휴일은 일요일, 단 하루다.

돌아온 ‘선배 이용규’를 지켜보는 후배들이 많다는 사실도 이용규를 달라지게 한다.

지금 이용규 옆에는 10살 후배 노태형이 있다. 2014년 입단해 아직 1군 데뷔하지 못한 유망주로 지난 10월 교육리그 당시 같은 숙소를 쓰며 가까워졌다. 전에는 다가갈 기회조차 없던 대선배 이용규의 훈련 스케줄을 궁금해하며 이것저것 묻던 노태형은 매일 대전구장에 나와 같이 운동하고 있다. 이용규는 30일 떠나는 해외 개인훈련에 후배를 동반한다. 자신을 내년 선수단 주장으로 직접 선출해준 동료들의 믿음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도 이용규의 각오를 더욱 새롭게 한다.

이용규는 “내년에는 무조건 잘 해야된다는 생각뿐이다. ‘기본만 해도 되겠지’라는 생각은 이제 없다”며 “나중에도 스스로 떠올렸을 때 정말 잘 한 시즌이었다는 생각이 들도록 철저히 준비하고자 한다 ”고 말했다.

2019년 가장 힘들었던 프로야구선수 이용규는 다시 출발한다. 이제 좋은 기억만 남기기 위해, 그래서 19년 전처럼 ‘19번 이용규’가 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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