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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가 결승전..집중력으로 승리 따낸 김학범호의 '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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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크전..비겨도 되는 경기에서 오세훈 '멀티골'로 승리

골 넣고 경례하는 오세훈 (랑싯[태국]=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5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랑싯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조별리그 최종전. 한국 오세훈이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1.15 uwg806@yna.co.kr

(랑싯[태국=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말 그대로 '매 경기가 결승전'이었다. 태극전사들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으로 가는 길에 무승부를 허락하지 않았다.

비겨도 되는 상황에서 김학범호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마침내 결승골을 뽑아내고 3연승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하는 놀라운 투지를 보여줬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5일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26분 오세훈(상주)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김학범호는 조별리그 중국전(1-0승), 이란전(2-1승), 우즈베키스탄전(2-1승)까지 3연승을 거두고 깔끔하게 조 1위로 8강에 안착했다.

전날 최종 훈련에서 정승원(대구)은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승리의 투지를 보여줬다.

정승원의 말대로 김학범 감독은 이번 대회 시작부터 선수들에게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주입하며 정신력과 투지를 강조했다. 다음 경기를 고민하지 말고 당장의 결과에만 집중하라는 주문이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조별리그에서 만날 팀들에 대한 분석을 끝내고 해법까지 마련해놨다.

중국과 1차전 선발 명단에서 무려 7명이나 바꾸는 전술은 물론 이란과 2차전 선발에서 6명을 교체하는 우즈베키스탄전 전술은 즉흥적으로 나온 게 아닌 '철저한 계획'의 산물이다.

정승원 격려하는 김학범 감독 (랑싯[태국]=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5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랑싯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조별리그 최종전. 한국 김학범 감독이 정승원을 격려하고 있다. 2020.1.15 uwg806@yna.co.kr

지난해부터 김 감독은 사실상 팀을 이원화하며 다양한 조합으로 선수들을 조련했다. 이 때문에 태극전사들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큰 폭의 선수 변화에도 일관성 있는 전술을 구사할 수 있었다.

여기에 태극전사들은 투지까지 가슴에 강하게 새겼다.

김학범호는 중국과 1차전에서 무승부의 위기에 몰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이동준(부산)의 극장골이 터지면서 기어이 승리를 따냈다.

선수를 대거 바꿔 나선 이란과 2차전 역시 전반에 이동준과 조규성(안양)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따내며 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지만 김학범호는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선제골에 이어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의 기운이 넘쳐졌지만 끝까지 득점을 노린 끝에 결국 오세훈의 결승골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김학범호는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었지만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투지를 끝까지 불태우며 기분 좋은 3연승으로 조별리그를 끝낼 수 있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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