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영웅' 클린스만, 베를린 감독 맡고도 벤치 못 앉을 판
독일의 '예외 없는' 원칙주의…클린스만 "서류 반드시 찾아내겠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헤르타 베를린 감독으로 10년 만에 독일 무대로 복귀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훈련이 아닌 서류부터 챙겨야 하는 처지가 됐다.
16일(한국시간) 독일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클린스만은 오는 주말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벤치를 지키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독일 축구대표팀까지 이끈 그가 독일에서 축구팀 감독을 맡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라이선스 서류를 독일축구협회(DFB)에 두 달 가까이 제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DFB는 해당 서류가 제출되지 않는다면 클린스만 감독의 뮌헨전 출장을 불허할 방침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매우 갑작스럽게 헤르타 베를린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이런 황당한 사태가 벌어졌다.
2016년 미국 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된 뒤에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체류하던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감독으로 거론됐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말 헤르타 베를린으로부터 자문역 이사를 맡아 강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라운드 현장과 다소 떨어진 직책이었지만, 타향살이에 지친 탓인지 클린스만 감독은 이 제안을 수락했고, 곧바로 대서양을 건너 베를린에 터를 잡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사를 맡자 상황이 갑자기 급박하게 돌아갔다.
헤르타 베를린은 강등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안테 코비치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딱히 대안을 찾지 못한 이사진의 요청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11월 말 얼떨결에 헤르타 베를린 지휘봉을 잡았다.
10년 만의 분데스리가 복귀였다. 그의 지휘 아래 헤르타 베를린은 4승 2무 1패의 호성적을 내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명성 때문이었을까. 구단도, DFB도 그가 지휘봉을 잡은 지 두 달 가까이 지나서야 코칭 라이선스 서류가 제출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골머리를 앓게 됐다.
미국을 떠날 때만 해도 감독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은 라이선스 서류를 캘리포니아 자택에 두고 왔다.
자택은 현재 가족도 살지 않고 있는, 그야말로 '빈집'이어서 서류를 찾아서 보내 줄 사람이 없는 상황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DPA와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의 작은 집 어딘가에 분명히 라이선스 서류가 있을 것"이라면서 "반드시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헤르타 베를린의 다음 상대 뮌헨은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 생활을 하기 전까지 독일에서 지휘한 마지막 팀이다.
2008년 뮌헨에 부임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성적 부진과 구단 고위층과의 불화로 부임 1년도 안 돼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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