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거포 이성열과 계약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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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7 00:17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자유계약선수(FA) 이성열(36)이 다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는다.
한화는 16일 이성열과 계약기간 2년, 최대 14억원(옵션 2억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이성열은 2021년까지 한화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보장 금액은 2년간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9억원)이다. 지난해 연봉이 3억 2000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두 배 가량 인상된 연봉 계약을 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나이, 지명타자 또는 1루수에 가까운 포지션까지 고려한 금액이다.
한화 측은 이성열에 대한 계약 연장 권한을 갖는다. 만약 이성열이 2시즌 뒤인 2022년 구단과의 계약을 연장하게 되면 연봉 4억원, 옵션 2억원 등 최대 6억원을 더 받게 된다. 대신 계약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선수는 자유계약 신분을 갖도록 하는 부가 조건도 명시됐다.
한화에 남겠다는 이성열 본인의 의지가 확고했고, '한방'을 지닌 거포가 필요한 소속팀 사정과도 맞아떨어졌다. 이성열은 "협상 초반부터 적극적인 배려를 해 주신 사장님, 단장님 등 구단 관계자 여러분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5년간 한화이글스 선수로 뛰면서 갖게 된 좋은 기억을 다시 한 번 이어갈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과 우리 동료들을 다시 만난다는 생각에 설렌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좋은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 측은 이성열이 특유의 성실함과 꾸준함을 바탕으로 팀 타선의 중추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토브리그 초부터 "FA 계약을 빨리 마무리하고 올시즌을 준비하고 싶다. 한화의 가을 야구에 홈런과 타점으로 공헌하겠다"던 이성열의 속내와 같다.
순천효천고 출신 이성열은 2003년 2차 1순위로 계약금 2억 7000만원에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당시 포지션은 포수였지만, 조인성의 벽에 막혔다. 2008년 두산으로 이적, 2010년 홈런 24개로 홈런 순위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부진에 빠지면서 넥센으로 트레이드됐다.
이성열은 2014년 첫 FA 당시 소속팀 넥센과 계약금 없이 2년 총액 5억원에 계약, 비교적 초라한 대우를 받은 바 있다. 이번 FA가 이성열로선 사실상 첫 FA다.
LG에서 처음 데뷔한 이성열은 이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를 거쳐 4번째 팀인 한화에서 뒤늦게 빛을 봤다. 최근 3년간 76홈런을 기록하며 한화 최고의 홈런 타자로 자리잡았다. 공인구 반발력이 떨어진 지난해 이성열은 제라드 호잉(18개)보다 많은 21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성열의 재계약이 마무리됨에 따라 한화의 미계약 FA는 '레전드' 김태균만을 남겨두게 됐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한화는 16일 이성열과 계약기간 2년, 최대 14억원(옵션 2억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이성열은 2021년까지 한화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보장 금액은 2년간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9억원)이다. 지난해 연봉이 3억 2000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두 배 가량 인상된 연봉 계약을 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나이, 지명타자 또는 1루수에 가까운 포지션까지 고려한 금액이다.
한화 측은 이성열에 대한 계약 연장 권한을 갖는다. 만약 이성열이 2시즌 뒤인 2022년 구단과의 계약을 연장하게 되면 연봉 4억원, 옵션 2억원 등 최대 6억원을 더 받게 된다. 대신 계약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선수는 자유계약 신분을 갖도록 하는 부가 조건도 명시됐다.
한화에 남겠다는 이성열 본인의 의지가 확고했고, '한방'을 지닌 거포가 필요한 소속팀 사정과도 맞아떨어졌다. 이성열은 "협상 초반부터 적극적인 배려를 해 주신 사장님, 단장님 등 구단 관계자 여러분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5년간 한화이글스 선수로 뛰면서 갖게 된 좋은 기억을 다시 한 번 이어갈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과 우리 동료들을 다시 만난다는 생각에 설렌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좋은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 측은 이성열이 특유의 성실함과 꾸준함을 바탕으로 팀 타선의 중추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토브리그 초부터 "FA 계약을 빨리 마무리하고 올시즌을 준비하고 싶다. 한화의 가을 야구에 홈런과 타점으로 공헌하겠다"던 이성열의 속내와 같다.
순천효천고 출신 이성열은 2003년 2차 1순위로 계약금 2억 7000만원에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당시 포지션은 포수였지만, 조인성의 벽에 막혔다. 2008년 두산으로 이적, 2010년 홈런 24개로 홈런 순위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부진에 빠지면서 넥센으로 트레이드됐다.
이성열은 2014년 첫 FA 당시 소속팀 넥센과 계약금 없이 2년 총액 5억원에 계약, 비교적 초라한 대우를 받은 바 있다. 이번 FA가 이성열로선 사실상 첫 FA다.
LG에서 처음 데뷔한 이성열은 이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를 거쳐 4번째 팀인 한화에서 뒤늦게 빛을 봤다. 최근 3년간 76홈런을 기록하며 한화 최고의 홈런 타자로 자리잡았다. 공인구 반발력이 떨어진 지난해 이성열은 제라드 호잉(18개)보다 많은 21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성열의 재계약이 마무리됨에 따라 한화의 미계약 FA는 '레전드' 김태균만을 남겨두게 됐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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