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추 분장하고 나온 MVP 김종규 "플라핑 지적에 반성합니다"
(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김종규(29·원주 DB)가 정규리그 도중 팬들에게 받았던 비판에 대한 반성의 의미를 올스타전 세리머니로 표현했다.
김종규는 1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양 팀 최다인 31점을 넣고 리바운드도 8개를 잡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 MVP가 된 김종규는 경기 시작에 앞서 피카추 분장을 하고 입장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만화 주인공인 피카추는 만지면 감전이 되는 캐릭터인데 김종규는 이번 시즌 초반 창원 LG와 경기 도중 플라핑 논란에 휘말렸다는 점에 착안해 이 분장을 한 것이다.
당시 LG 정희재와 몸이 살짝 부딪쳤는데 김종규가 코트 위에 쓰러졌고, 이때 정희재의 반칙이 선언됐다. 농구 팬들은 '정희재 몸에 전기가 흐르나 보다'라며 김종규의 과장된 동작을 비판했다.
이날 스스로 피카추 분장을 하고 나와 '자아비판'을 감수한 김종규는 MVP를 받은 뒤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 플라핑 비판에 대해서는 제가 해명을 할 부분도 없을 만큼 잘못한 일"이라며 "다만 올스타전을 맞아 팬 여러분께서 '피카추 복장을 하고 입장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내주셨고 저도 좋은 뜻으로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기 도중에는 SK 최준용을 상대로 마치 전기를 발산하는 듯한 동작을 취했고, 최준용이 감전돼서 쓰러진 시늉을 하는 틈을 타서 공을 가로채 속공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종규는 "사실 그 장면은 제가 다른 모든 선수를 전기로 쓰러트리는 것이 원래 계획이었지만 그러면 너무 판이 커질 것 같아서 (최)준용이와만 맞춰봤다"며 "준용이가 리액션을 잘 해줘서 재미있게 연출됐다"고 말했다.
김종규는 "올스타로 뽑아주신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인데 MVP까지 돼서 기쁘다"며 "전반 끝나고 19점을 넣었기에 팀이 이기면 MVP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고, 동료 선수들도 기회를 많이 만들어줘서 MVP가 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는 덩크슛 왕이 됐던 그는 "올해는 시즌 개막에 앞서 햄스트링 부상이 있어서 제대로 된 덩크를 보여드리지 못할 것 같았다"고 덩크 콘테스트에 불참한 이유를 설명하며 "내년에 나가더라도 이제는 분장과 같은 퍼포먼스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금 500만원을 받은 그는 "소속팀 선수들에게 식사를 한 번 사겠다"며 "DB가 (두)경민이가 복귀한 뒤에 상승세지만 아직 1위는 아니기 때문에 이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올스타 휴식기 이후 정규리그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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