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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무서워진 한화 헤일, 비결은 슬라이더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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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위력투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서울=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이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헤일은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018.7.24 [한화 이글스 제공]
photo@yna.co.kr

(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데이비드 헤일(31)은 한화 이글스가 11년 만의 '가을 야구'를 위해 데려온 투수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 큰돈을 들이지 않았던 한화는 전반기를 2위로 마치자 부진했던 좌완 선발 제이슨 휠러를 방출하고 헤일과 계약했다.

한 시즌을 바라본 휠러 영입에 57만5천 달러를 썼던 한화는 정규시즌 30% 정도만 뛸 헤일에게 50만 달러를 안겼다.

헤일에게 거는 기대감이 드러난 금액이다.

그런 헤일이 6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경기에서 만점짜리 투구를 선보였다.

헤일은 7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2개만을 내주며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는 위력적인 투구로 9-2 완승을 이끌었다.

4회말 선두 타자 오태곤에게 허용한 3루수 방면 내야 안타가 첫 피안타였다.

헤일은 이후 2사에서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황재균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별다른 위기는 없었다.

5회말 다시 삼자범퇴로 마친 헤일은 6회말 2사에서 유한준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이어 7회말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요리하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헤일은 KBO리그 데뷔전이던 7월 2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돼 한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이후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했다.

8월 2일 kt전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고, 8월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타구에 오른 무릎을 맞아 2이닝만 던지고 교체됐다.

8월 11일 kt전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역시 빈손으로 강판했고, 8월 1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호투 행진을 이어가긴 했지만, 과거 한화의 교체 외국인 투수였던 에스밀 로저스가 보여줬던 것만큼의 압도적인 위용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랬던 헤일은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마친 뒤 맞은 이날 선발 등판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비결은 슬라이더에 있었다.

이전 등판에서 헤일의 구종을 보면, 직구 비율이 35.6%, 체인지업의 비율이 22.4%에 달했다. 두 구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했다.

그러나 이날 등판에선 달랐다.

전체 투구 수 104개 중에서 슬라이더가 22개였다. 비율로는 21.1%였다.

헤일은 경기 뒤 "이전에는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로 대결했는데, 휴식기 동안에 슬라이더 던지는 연습을 많이 했다. 적절한 상황에서 슬라이더를 활용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선의 득점 지원을 많이 받아서 마운드에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우리 팀 타선은 어느 팀과 붙어도 해볼 만하다"며 "야수들의 수비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승리의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아울러 "투구 수를 줄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효율적으로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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