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지키려는 WKBL,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21일부터 무관중 경기

WKBL도 무관중으로 남은 일정을 진행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오후 3시 30분에 부천실내체육관에서 팁오프되는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과 부산 BNK의 퓨쳐스리그 경기부터 무관중 경기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20일 대한민국농구협회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WINDOW-1) 한국과 태국의 경기를 무관중으로 펼치기로 결정했던 가운데, WKBL는 남은 정규리그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장에서 의무로 변경, 문진표 작성까지 추가하며 코로나19 대비책을 강화했던 바 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 21일 오전 기준 국내 확진자가 하루 만에 52명이 증가하면서 WKBL도 긴급 회의를 열어야 했다. 그리고 그 결과 21일부터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게 됐다. 이에 이날 경기가 열리는 부천실내체육관은 이미 현장 티켓 판매가 중단된 상태였다. 이로 인해 WKBL은 이미 판매된 예매 관중에 대해서는 수수료 없이 환불 절차를 밟기로 했다. 

WKBL 관계자는 “구단 회원사들과 긴급 회의를 거친 끝에 오늘부터 긴급하게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애초 첫 논의가 됐을 때는 이미 판매된 티켓들을 비롯해 구단들이 홈경기를 이미 준비한 부분에 대해 무관중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 있었지만, 확진자가 급증하며 심각해진 사태에 대비해 결국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무관중 경기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무기한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그 내용을 전했다.

정규리그 무관중 결정과 더불어 오는 29일 오후 2시 진주초전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BNK와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원래 홈 경기장인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로 장소가 변경됐다.

현재 국내 농구계 곳곳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오는 3월부터 시작 예정인 아마추어 대회들도 개막이 미뤄지고 있고, 이제는 프로농구 무대도 관중을 맞이할 수 없게 된 상황. 무관중 경기를 결정한 WKBL이 남은 시즌 동안 선수들의 건강을 지키며 무사히 여정을 마칠 수 있을지도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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