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모라타처럼 ‘바이백’으로 마리아노 품었다

레알마드리드가 비교적 저렴한 돈을 들여 공격진을 보강했다.

29일 프랑스 올랭피크리옹에서 뛰던 마리아노(25)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마리아노는 레알 유스 출신으로 2017년 여름 800만 유로 이적료(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104억원)에 리옹으로 떠나기 전까지 레알 1군에 속했던 선수다. 레알에선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지난시즌 리옹에서 43경기에 출전 20골을 터뜨리는 폭발적인 활약을 펼친 끝에 산티아고베르나베우의 부름을 받았다.

레알은 이번 이적에 바이백(Buy-back; 되사기) 조항을 발동했다. 바이백은 일정 금액을 지급하면 보낸 선수를 다시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다. 일종의 안전장치다. 2년 전인 2016년 유벤투스에서 활동하던 유스 출신 알바로 모라타(현 첼시)를 이와 같은 방식으로 데려왔었다.

이에 따라 양 구단이 합의한 이적료 3300만 유로(약 428억원)의 65% 금액인 2200만 유로(약 285억원)만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알이 마리아노 권리 35%를 보유한 상태였기 때문. 인플레이션이 극심한 유럽 이적시장에서 2200만 유로는 저렴한 이적료라고 볼 수 있다.

마리아노는 이적이 성사하기 전 다른 스페인 클럽인 세비야행 가능성이 점쳐졌다. 세비야의 조세 카스트로 회장이 직접 마리아노 이적에 동의했다고 밝히면서다. 하지만 스페인 일간지 아스의 보도에 따르면, 마리아노는 훌렌 로페테기 레알 감독과 일대일 면담을 한 뒤 레알 이적으로 마음을 돌렸다.

마리아노는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 라이트백 알바로 오드리오솔라, 윙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 이은 이번여름 4번째 영입생이다. 당장 2일로 예정된 레가네스와의 홈경기부터 주전 공격수 카림 벤제마와 가레스 베일의 백업 공격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한다. 레알은 라리가 초반 2경기에서 6골을 몰아치며 전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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