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가빈 '삼성화재 콤플렉스' 스스로 깼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가빈이 삼성화재전에서 항상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오늘은 다르기를…."
17일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맞대결을 앞두고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전력의 핵심' 가빈 슈미트를 두고 했던 말이다.
가빈은 한국전력에서 공격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 역할도 하고 있다.
그런데 삼성화재를 만날 때마다 정상 컨디션을 갖추지 못하고 경기에 나섰다.
가빈은 1라운드 맞대결에서 25득점(공격 성공률 48.98%), 2라운드 삼성화재전에서는 22득점(47.73%)을 기록했다.
시즌 경기당 평균 공격 성공률 49%를 약간 밑돌았다. 3라운드에서는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했다.
삼성화재는 가빈이 2009-2010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3년 동안 몸담았던 V리그의 친정 팀이다.
가빈은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던 당시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최고의 공격수였다.
가빈이 힘을 못 쓰면서 한국전력도 덩달아 삼성화재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전력은 삼성화재에 9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올 시즌에만 3연패를 당했고, 2018-2019시즌에는 6전 전패를 했다.
17일 경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한국전력은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공포증을 털어냈다.
가빈은 55.55%의 공격 성공률로 양 팀 최다인 21득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장 감독은 가빈이 경기 전부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경기 전 "오늘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경기 후 만난 가빈은 "올 시즌에 삼성화재전에 두 번 나갔는데, 컨디션이 안 좋았다. 감독님께 오늘은 이긴다고 했다"며 밝게 웃었다.
지난 14일 대한항공전에서 15득점에 그쳤던 가빈은 "대한항공전에서 못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리듬과 컨디션을 찾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가빈은 "삼성화재를 만나면 약하다는 그런 생각은 안 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농담조로 말하면서 "그냥 늘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장 감독은 "그동안 삼성화재를 해볼 만한 상대로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삼성화재를 만날 때 경기력이 더 안 나왔었다"며 "그래서 올 시즌 3연패를 당했는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삼성화재를 만날 때 자신감 붙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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