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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전히 박지성송 부를까" 맨유, 그리움 가득한 생일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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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우종 기자]박지성(오른쪽)과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이미 팀을 떠난 지 꽤 긴 시간이 흘렀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여전히 박지성(38)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맨유는 지난 2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왜 우리는 여전히 박지성송을 부르는가"라면서 장문의 글(글쓴이 조 갠리)을 게재했다. 맨유는 이날 양력 생일(현지시간 2월25일)을 맞은 박지성을 메인 화면에 싣고 그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맨유는 "38년 전 오늘,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 선수가 태어났다. 아마 그 기간 동안 가장 유명한 사람일 것"이라고 박지성을 소개했다. 실제 박지성은 음력으로 생일을 쇠지만, 양력 생일만 있는 해외에서는 그가 지난 25일 생일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26일(한국시간) 박지성을 구단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게재하며 집중 조명했다. 사진은 맨유 입단식 당시 박지성(왼쪽)과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맨유는 "박지성은 한국이 준결승까지 올랐던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위업을 세운 뒤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이어 PSV 아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2004~2005 챔피언스리그 무대서 활약했고 한 달 뒤 맨유에 왔다. 입단 당시만 해도 스타 플레이어들이 가득한 맨유에서 그가 어떻게 가치를 증명할지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글을 이어 나갔다.

이어 "당시 팀에는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를로스 테베즈를 비롯해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박지성은 결코 메인이 아니었다(Park was never the headline act). 그러나 2012년 박지성이 떠나고, 주가가 더욱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는 이타적으로 뛰었고, 종종 눈에 띄지 않았으나 아주 중요한 역할(playing a selfless, often unnoticed, but utterly vital role)을 했다. 왜 맨유 팬들은 그가 떠난 지 7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그의 노래를 부를까"라고 했다.

2012년 1월, 박지성이 리버풀과 FA컵 32강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맨유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눠 박지성을 떠올렸다. '멈추지 않는 질주(KEEP ON RUNNING)', '조력자(THE ASSISTANT)', '서울의 득점 기계(SEOUL’S BIG-GOAL MACHINE), 그리고 은퇴한 안드레아 피를로(40)가 떠올린 '프로그램화시킨 박지성(THEY’D PROGRAMMED HIM)'이었다.

맨유는 조지 베스트, 바비 찰튼, 리 로이, 에릭 칸토나 등 맨유의 전설들은 늘 존경을 받는다고 언급한 뒤 "투지와 열심히 뛰는 면에 있어서는 박지성을 능가하는 이를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박지성은 자신이나 다른 동료의 공간을 찾기 위해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또 끝까지 공을 쫓아가 볼을 따내왔다. 그는 결코 가만히 서 있지 않았다. 이것이 팬들과 동료, 그리고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으로부터 깊게 존경을 받는 이유"라고 장점들을 열거했다.

피를로(오른쪽)을 전담 마크하는 박지성. /AFPBBNews=뉴스1맨유는 "득점을 못 했을 때에도 박지성은 항상 팀에 기여했다. 팬들은 2008년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을 떠올린다. 테베즈와 나니, 그리고 박지성이 펼쳤던 역습을 결코 잊을 수 없다. 그들은 동료들에게 활력과 쉴 수 있는 시간을 줬다"면서 "2010년 AC밀란과 챔스 16강전에서 퍼거슨의 계획은 박지성을 중앙에 세워 피를로를 1:1 마크하는 것이었다. 박지성은 멈추지 않는 성실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임무를 잘 수행했다"고 회상했다.

2013년 자서전에서 박지성을 언급했던 피를로의 멘트도 인용했다. 그는 "퍼거슨은 박지성에게 나를 그림자 마크하도록 지시했다. 박지성은 전기처럼 빨리 내게 돌진해왔다. 그의 손은 늘 내 등에 닿아있었다. 그들은 나를 저지하는 프로그램을 박지성에게 입력했다. 그의 헌신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는 이름 있는 선수였음에도 정말 '경비견'처럼 열심히 뛰었다"고 박지성을 떠올렸다.

끝으로 맨유는 "피를로가 인정했듯, 박지성은 세계적인 슈퍼스타였다. 선수들은 그를 존경했다. 그가 볼을 다루는 기술은 감탄스러웠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그가 동료들을 위해, 감독과 팀을 위해 스스로를 내던졌다는 사실이다. 박지성은 한 명 이상의 몫을 해냈다. 그가 동료들과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구장)에서 보여줬던 노력들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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