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머니하다 1초 역전패.. 결승선 코앞서 2위에 추월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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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2 16:14
케냐의 키비왓 칸디(오른쪽)가 1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제95회 산 실베스트르 데 상파울루 남자육상 15㎞에서 우간다의 제이컵 키플리모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육상 男15㎞서 선두 골인 직전
결승선 코앞서 2위에 추월 허용
결승선 통과 직전 우승자가 바뀌는 진기명기가 연출됐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1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제95회 산 실베스트르 데 상파울루 남자육상 15㎞에서 우간다의 제이컵 키플리모는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선두였다. 기쁨을 잠시 뒤로, 아니 1초 뒤로 미뤘다면 그는 시상대 맨 위에 설 수 있었다. 1초의 방심 탓에 금메달은 은메달로 바뀌었다. 키플리모는 결승선을 앞에 두고 팔을 드는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그사이 바로 뒤에서 달리던 케냐의 키비왓 칸디가 사력을 다해 치고 나갔다. 역전 우승. 칸디는 42분 59초, 키플리모는 43분. 둘은 케냐의 폴 터갓이 1995년에 작성한 15㎞ 종전 최고 기록 43분 15초를 경신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칸디가 독점했다.
키플리모는 15세이던 2016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10000m에서 27분 26초 68로 3위에 올랐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5000m에 출전했으며,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전초전으로 삼은 대회에서 키플리모는 악몽을 꾸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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