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KIA, 김선빈은 잡았다..4년 최대 40억원 계약 완료
FA 내야수 김선빈(31)이 KIA 잔류를 결정했다.
KIA 구단은 14일 오전 김선빈과 4년간 최대 40억원에 FA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보장액은 34억원으로 계약금 16억원에 연봉이 4억5000만원씩 18억원이다. 옵션 6억원이 더해진다.
KIA 구단은 지난 13일 저녁 김선빈의 에이전트와 만나 3시간 넘게 최종 협상을 가졌다. FA 협상기간이 시작된 이후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지 않고 있던 KIA는 이달초 처음으로 조건을 내놨다. 지난 10일 다시 협상 테이블을 만든 데 이어 사흘 만인 이날 또 한 번 협상한 끝에 계약서에 사인받았다. 4년 최대 40억원은 KIA가 당초 제시했던 조건에서 상당폭 인상된 금액이다.
이로써 김선빈은 이번 FA 최대어로 불렸던 외야수 전준우(롯데·4년 최대 34억원)를 뛰어넘는 조건에 KIA에 잔류했다. 4년 보장 계약 중 최대 총액으로 따지면 이번 FA 가운데 오지환(LG)과 함께 최대금액이다. 다만 오지환은 40억원이 전액 보장액이다.
KIA는 지난 6일 안치홍이 롯데로 떠난 이후 일주일 만에 김선빈을 붙잡았다. 안치홍의 이적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KIA는 나란히 내부 FA로 나온 안치홍과 김선빈을 놓고 그동안 강경한 기조로 협상해왔다. 협상기간 개시 두 달 만인 지난 2일에야 처음으로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오랜 기다림 끝에 받아든 구단의 최종 협상안에 마음을 접은 안치홍이 롯데로 이적했다. 4년을 보장한 KIA의 제안을 두고 2+2년 계약으로 옵션이 크게 붙어 모험을 해야 하는 롯데로 옮기자 프랜차이즈 스타를 놓친 KIA에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KIA는 이후 남은 FA 김선빈을 잡기 위해 속도를 냈다. 뒤늦게 조계현 단장이 직접 나서 추가 협상을 하면서 계약 조건을 수정했고 결국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김선빈은 2008년 2차 6라운드 지명돼 KIA에 입단한 뒤 곧바로 유격수로 자리잡은 또 한 명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10년 동안 호흡을 맞추며 두 번의 통합우승을 함께 한 2루수 안치홍과 작별하며 ‘키스톤 콤비’는 해체됐지만 김선빈은 잔류했다. KIA는 그나마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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