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세터' 이민욱의 값진 첫 승리…"자신감 생겼다"
'선발 세터' 이민욱의 값진 첫 승리…"자신감 생겼다" 처음으로 책임진 경기서 한국전력 3-0 완승 이끌어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세터 이민욱을 앞세워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시즌 첫 '셧 아웃' 승리와 동시에 '삼성화재 공포증'에서 벗어났다. 한국전력은 1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19 25-17 26-24)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한국전력은 시즌 4연패에서 탈출했다. 특히 2년 가까이 이어온 삼성화재 상대 9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변화가 있다면 이민욱이 세터 선발로 출전해 경기를 끝까지 지휘한 것이다. 지난해 4월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화재에서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이민욱이 선발로 출전해 경기 전체를 소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경기 전 이호건이 아닌 이민욱을 선발 세터로 투입한다면서 "이민욱은 안정감이 있지만, 경험이 적었다. 경기에 들어갔을 때 진 경우가 많아서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경험을 쌓으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이민욱은 가빈의 공격력과 상대 수비 위치를 잘 분석해 효율적으로 공격을 배분했다. 장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전에 민욱이에게 가빈이 후위에 있을 때 속공과 전위 공격수들을 잘 활용하라고 주문했는데, 잘 따라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이민욱에게 선수 생활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처음으로 선발로 나가서 승리를 쌓았다"고 기뻐했다. 장 감독은 "이민욱은 능력이 충분히 있는 선수인데, 경기 경험이 없고 승수를 한 번도 쌓아본 적이 없는 게 문제였다. 오늘 경기로 자신감이 많이 쌓였을 것"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이민욱이 계속 선발로 뛸 것 같다"고 믿음을 전했다. 이민욱은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내려놓자는 느낌으로 뛰었는데, 선수들이 오늘 너무 좋았다. 그래서 저도 자신감이 올라갔다. 고맙다"고 말했다. 공격 배분 비법을 묻자 "항상 가빈에게 공격이 몰렸었다. 상대 선수들은 당연히 가빈을 많이 막으니까 반대로 생각해서 속공을 활용해 플레이했다. 잘 통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욱은 앞으로 팀의 리더 역할을 하는 세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저희 팀에는 어린 선수가 많다. 팀에 처음 왔을 때 리더가 되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제가 부족한데 너무 잘하려고 해서 급해지더라. 오히려 동생들에게 도움을 더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기합을 넣는 등 기본적인 것에서 리더가 되려고 한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밑에 있는 어린 선수들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이민욱이 고마움을 전한 또 한 명의 선수가 있다. 친형인 OK저축은행 세터 이민규다. 이민욱은 "형과는 같은 세터여서 고민이 있을 때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요즘 형도 힘들었을 텐데 좋은 이야기와 좋은 글귀를 많이 말해주면서 자신감을 주더라. 어제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정말 고맙다"고 했다. abbie@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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