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주장' 신영석 "우리 세대는 여기까지만…후배들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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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4 01:15
'남자배구 주장' 신영석 "우리 세대는 여기까지만…후배들은 꼭"
"한국 남자배구, 세계에 뒤처진 상황…모든 배구인 힘 모아야"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잘 싸웠다"는 격려에도,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주장 신영석(34·현대캐티팔)은 웃지 않았다.
간절하게 바랐던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놓친 신영석은 냉정하게 한국 남자배구의 현실을 바라봤고, 자책도 했다.
13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 들어선 신영석은 "우리 세대는 여기서 멈췄지만, 한국 남자배구는 더 전진해야 한다. 4년 뒤 다시 올림픽에 도전할 한국 남자배구를 응원하겠다"고 운을 뗐다.
임도헌 감독이 이끈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7일부터 중국 장먼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에서 선전했으나, 11일 치른 4강전에서 아시아 최강 이란에 패했다.
세계랭킹 24위인 한국은 8위 이란과 치열하게 싸웠고,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이는 이란이었다.
신영석은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싸웠다. 많은 분께서 잘 싸웠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핑계를 댈 수 없다. 나라를 대표해서 싸웠고 우리는 졌다.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목표를 이루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철저하게 반성했지만, '좌절감'에 빠져 있지는 않았다.
신영석은 한국 남자배구의 미래를 화두에 올렸다.
그는 "한국 남자배구는 세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뒤처진 상황이다"라고 냉정하게 돌아보며 "선수들만의 노력으로 상황을 바꿀 수 없다. 많은 배구인이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소년 배구에 투자해야 유망주를 발굴할 수 있다. 이번 대표팀에는 베테랑 선수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한국 남자배구는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3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여자배구는 신영석에게 좋은 자극제다.
신영석은 "우리 남자대표팀이 떨어진 뒤에도 '여자 대표팀은 꼭 올림픽에 나갔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여자 배구대표팀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우리 남자 배구도 2024년에는 꼭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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