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마지막 팀" 트레이드 후 첫 풀시즌, 이 악문 신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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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마지막 팀" 트레이드 후 첫 풀시즌, 이 악문 신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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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가 직업이 된 지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상이나 올해는 조금 다르다. 트레이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풀시즌’이다. 신정락(33·한화)은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2019년 7월 28일, 송은범(LG)과 1대1 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10년 신인 1라운드 1순위로 LG의 지명은 받은 후 소속팀이 처음으로 바뀌었다.

심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였다. 송은범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부담도 컸다. 하지만 반년이 지난 뒤 그는 독수리 군단의 ‘보배’가 됐다.

한화 이적 후 21경기에 등판해 4승 1홀드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9.47→3.16)은 3배 이상 줄었고 피안타율(0.325→0.226)은 1할 가까이 떨어졌다. 새로운 유형의 불펜 자원이 필요했던 독수리 군단에 연착륙했다.

신정락은 “솔직히 트레이드 직후 부담이 컸다. 당시 (송)은범이 형이 LG에 가서 잘하고 있던 터라 신경이 쓰였다. 그래도 조금씩 성적이 좋아지면서 부담을 덜게 됐다. ‘윈-윈’ 트레이드라는 평가도 들리니까 마음이 높였다. 지금은 (트레이드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반년밖에 지나지 않아 어색한 부분도 있으나 한화 유니폼이 제법 잘 어울리는 신정락이다. 그는 “한화 이적 후 술술 풀리니까 기분이 좋다. 한편으로는 지난해 시즌 초반부터 잘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때는 너무 못했다. 심리적으로 너무 쫓겼다. 한화에 와서 반전하며 자신감도 얻었다. 더 나빠질 것도 없었는데 운도 많이 따랐다”라고 웃었다.

한화는 이달 말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해 스프링캠프를 운영한다. 신정락은 대전에서 몸을 만들며 스프링캠프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신정락은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보강 운동도 열심히 하는 중이다”라며 “한화 선수들과 처음 가는 스프링캠프지만 크게 다를 건 없다. 동료들과도 친분을 쌓은 터라 생활에 불편함도 없다. 단, (새 팀과 떠나는 만큼) 각오만 더욱 다지고 있다”라며 라고 힘줘 말했다.

한화는 신정락의 두 번째 팀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마지막 팀’이라고 여긴다. ‘한화에서’ 멋진 모습으로 좋은 활약을 펼쳐서 훗날 박수를 받으며 은퇴한다는 계획이다. 그렇기에 더욱 주먹을 불끈 쥐었다.

신정락은 “지난해 잘했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자는 마음가짐이다. (두 번째 팀이지만) 한화가 나의 마지막 팀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은퇴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선발투수 경험도 있는 신정락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보직이 바뀔 수도 있다. 어떤 자리를 맡든지, 한화 마운드 재건을 위해서는 신정락의 활약이 필요하다.

그도 포스트시즌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소망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업그레이드도 필요하다. 스프링캠프에서 ‘비밀 무기’였던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정락은 “지난해 체인지업 비중을 높였는데 잘 통했다. 결과가 괜찮아서 좀 더 다듬고자 한다. 좌타자를 상대할 때 체인지업을 주로 던졌는데, 올해는 우타자에게도 던질 수 있도록 (구속도 줄이고)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라며 “체력도 좀 더 길러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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