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시즌 2승 오지현 "작년 역전패 경험이 보약 됐다"
(제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작년 역전패 경험이 보약이 됐다"
12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2승 고지에 오른 오지현(22)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일 역전패를 당했다.
1, 2라운드 선두를 달렸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톱10에도 들지 못하고 11위까지 밀렸다.
오지현은 그러나 울지 않았다. 자신을 앞질러 역전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22)의 플레이에 많이 배웠다고 오지현은 밝혔다.
이날 1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오지현은 "오늘 경기에 나서기 전에 작년 생각을 했다. 그때 욕심이 앞서 덤비다가 결과가 나빴다"면서 "우승 욕심이 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하반기 첫 대회에서 2위만 해도 괜찮은 것 아니냐고 마음을 다스렸다"고 말했다.
6타차 완승을 거둔 오지현은 "그동안 챔피언조 경기를 많이 해봤다. 챔피언조 경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터득한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오지현은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하고선 상금과 대상 포인트, 그리고 평균타수 1위에 올라 '대세'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어진 2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다.
오지현은 "역시 욕심이 화근이었다"고 밝혔다.
"각종 개인 타이틀 1위에 오르니 욕심이 생겼다.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에다 잘하지 못하면 1등 자리에서 밀려난다는 부담감이 겹쳤다."
샷은 문제가 없었지만 이런 욕심과 부담감은 퍼트 부진을 불렀다.
"욕심이 생기면 그린에서 문제가 생긴다"는 오지현은 "사실 컷 탈락한 두 차례 대회 때 샷은 지금보다 더 좋았다"고 설명했다.
상금랭킹 1위를 되찾았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 최혜진(19)과 격차를 바짝 좁힌 오지현은 "개인 타이틀을 의식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대신 "대회마다 잘하면 개인 타이틀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마음을 먹었다.
개인 타이틀 중에 고르라면 대상을 선택하겠다는 이유도 "대상 포인트는 톱10에 들어야 받을 수 있다. 대상을 탄다면 그만큼 꾸준하게 잘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오지현은 "그래도 다가오는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 타이틀 방어는 욕심이 난다"면서 "이제 2승을 했으니 빨리 3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욕심'을 살짝 드러냈다.
오지현은 "컨디션이 좋을 때보다 어디가 아픈 때 우승하곤 한다"고 '비밀' 하나를 털어놨다.
한국여자오픈 때는 대회 기간 내내 장염으로 고생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매트에서 연습하다 다친 손목 통증을 참아가며 경기를 해야 했다.
썩 좋은 컨디션이 아니라서 욕심을 덜 냈던 게 우승으로 이어진 셈이다.
오지현은 "2주 동안 쉬는 동안 약점이던 100m 이내 샷 연습에 매달렸던 게 효과를 봤고 짧은 퍼트보다는 중장거리 퍼트는 자신 있게 친 덕에 버디가 많이 나왔다"고 자신의 우승 비결을 설명했다.
또 "3번 홀에서 먼 거리 버디가 들어가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9번 홀까지 버디가 나오지 않았지만 1, 2라운드 모두 후반에 경기가 잘 풀렸으니 후반을 기다리자는 캐디의 조언에 참고 기다렸던 게 적중했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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