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새시즌 화두도 '체력'…아시안게임이 변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최다득점 10위에 올랐던 토트넘 손흥민이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1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리는 2018-2019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뉴캐슬과 원정경기에 출격한다.
올 시즌은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네번째 시즌이다. 그는 첫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 4골을 포함해 총 8골을 터뜨리며 주전 경쟁을 펼쳤다.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16-2017시즌엔 팀 주전 선수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가운데 아시아 축구역사를 새로 썼다.
아시아 축구선수로는 최초로 2016년 9월과 2017년 4월 이달의 선수상을 연거푸 받았다. 아울러 리그 14골, 시즌 21골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한 시즌 21골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세운 유럽리그 아시아 선수 단일 시즌 최다득점(19골) 기록을 넘어선 대기록이다.
지난 시즌에도 활약상은 대단했다. 시즌 18골을 넣었고, 리그에서만 12골을 터뜨리며 다득점 10위에 올랐다.
그리고 시즌 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9개의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역사는 계속된다. 그는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함께 유럽리그 100호 골 도전에도 도전한다.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뛴 2009-2010시즌부터 총 97골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3골을 더 넣으면 유럽 진출 후 100골 금자탑을 쌓게 된다.
차범근 감독이 가진 유럽리그 통산 최다득점(121골) 기록 경신도 불가능하진 않다.
다만 손흥민이 넘어야 할 장애물도 있다. 극복해야 할 첫 번째 과제는 체력 문제다.
손흥민은 지난 비시즌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해 모든 힘을 짜냈고, 8월 중순엔 무더운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해야 한다.
잦은 항공 이동과 시차 적응, 생소한 환경 등이 손흥민의 체력 유지를 방해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올 시즌 선수 영입을 전혀 하지 않아 백업 선수가 풍부하지도 않다.
토트넘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병행해야 하는데, 거의 3~4일에 한 번꼴로 실전 경기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심한 기복도 숙제 중 하나다.
손흥민은 최근 두 시즌 동안 컨디션이 좋을 때 성적과 나쁠 때 성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2016-2017시즌엔 2016년 9월에 5골, 2017년 1월에 4골, 4월에 5골을 몰아넣었지만, 2016년 10월과 11월, 2017년 2월에 단 한 골로 넣지 못하며 침묵했다.
지난 시즌에도 2017년 12월에 5골, 2018년 3월에 7골을 넣은 반면 2월엔 단 한 골도 못 넣었다.
한편 11일 열리는 뉴캐슬과 경기는 국가대표 주장 기성용과 '코리안 더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으로선 수비형 미드필더인 기성용을 뚫어야 하고, 기성용은 손흥민을 막아야 한다.
지난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뛰었던 이청용은 새 팀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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