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송범근 "조현우 형보다 나은 점? 젊음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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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송범근 "조현우 형보다 나은 점? 젊음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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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골키퍼 조현우(대구)가 'No.3의 반란'을 일으켰듯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No.2의 반란'을 꿈꾸는 이가 있다.

23세 이하(U-23) 남자 대표팀 수문장 자리에 '와일드카드' 조현우와 나란히 발탁된 송범근(21·전북)이다.

인도네시아 출국을 하루 앞두고 10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들과 만난 송범근은 "현우 형과 훈련하다 보면 배울 점이 너무 많다"며 "함께 훈련한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조현우와 룸메이트이기도 한 송범근은 "같은 방을 쓰다 보니 얘기도 많이 한다"며 "대회를 앞두고 내가 부담스럽다는 말을 하면 현우 형이 '부담 갖지 말고 원하는 대로 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전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로 맹활약한 송범근은 조현우의 와일드카드 합류가 결정된 이후 강현무(포항)를 제치고 대표팀 나머지 한 자리를 꿰찼다.

송범근은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과 한 자리 놓고 경쟁하는 것은 또 달라서 부담감이 있었는데 대표팀에 승선하게 돼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조현우와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하지만 K리그 성적만 놓고 보면 송범근이 앞선다.

K리그 최강 전북의 주전 골키퍼인 송범근은 이번 시즌 14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조현우는 무실점 경기가 2경기에 그친다.

물론 팀·선수들의 전력 차도 있지만 송범근으로서는 자신감을 가질 만도 한 기록이다.

그렇지만 송범근은 '조현우보다 나은 점'을 묻는 말에 '젊음' 하나만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는 "내 경쟁력을 꾸준히 묵묵하게, 남들 쉴 때 쉬지 않고 성실하게 하는 것"이라며 "그러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범근은 "누구와 만나더라도 주전 경쟁을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경쟁하면 서로 좋아질 것이라고 믿고 열심히 경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바레인과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까지 약팀들과 만난다. 골키퍼로서는 덜 바쁜 90분이 될 수 있다.

송범근은 "전북에 처음 왔을 때도 공이 잘 안 와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제 많이 적응을 했다"며 "90분 동안 골이 오지 않아도 몸을 계속 풀고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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