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성화대만 우뚝…올림픽 영광·환희 사라진 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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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성화대만 우뚝…올림픽 영광·환희 사라진 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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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 폐막일로부터 6개월이 흐른 25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올림픽플라자 일원에서는 지난겨울 열정과 열기의 증거를 찾기 힘들었다.

남과 북이 손잡고 입장하던 개폐회식장은 대부분 철거해 허허벌판으로 변했다.

홀로 우뚝 솟은 성화대가 이곳이 올림픽의 심장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할 뿐이었다.

올림픽플라자 24만여㎡ 일원은 굴착기, 불도저 등 중장비가 땅을 다지고 폐건축물을 치우느라 뽀얀 흙먼지를 일으켰다.

대회 참가 국기가 나부끼던 광장은 앙상한 국기봉만 남아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성공이라 자축하던 올림픽은 평창에서 황급히 그 모습을 지웠다.

'잊혀진 겨울축제'를 다시 기억하기 위해 평창을 찾는 이는 찾아볼 수 없었다.

눈물겨운 3수 끝에 성공을 일군 평창올림픽은 생각보다 빨리 지워지고 있다.

강원도는 평창 올림픽플라자 일원에 기념관과 기념공원·광장 등 올림픽 유산을 다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성화대와 개폐회식장 본관동 건물 일부를 영구시설물로 남기고 대부분 철거를 마쳤다.

다시 6개월이 흐른 뒤인 2019년 2월, 올림픽 개최 1주년을 기념해 남북이 함께하는 '어게인 평창' 행사가 이곳 평창에서 열릴 계획이다.

흙먼지 날리는 벌판 위에서 다시 겨울의 열정을 기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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