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믿을맨의 힘은 남달랐다. 이보근(32)이 두 경기 연속 팀의 마운드를 지키면서 팀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넥센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0차전 맞대결에서 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과의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넥센은 5연승을 달렸다.

연이틀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19일 넥센은 두산에게 선취점을 내줬지만 6회초 2-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6회말 두산이 2사 후 김인태 투런 홈런으로 2-4로 달아자나 넥센은 선발 투수 제이크 브리검을 내리고 이보근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보근 곧바로 허경민은 삼구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넥센은 7회초 3점을 내면서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보근은 최주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김재환의 안타 때 중견수 실책이 이어졌고, 동점 점수를 내줬다. 계속된 1사 2루 상황. 수비 실책으로 흔들릴 수 있었지만, 이보근은 양의지와 오재원을 3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막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결국 이보근이 두산의 기세를 한 차례 끊어내면서 넥센은 10회초 브리검의 결승타로 두산과의 첫 경기를 잡았다.

31개의 공을 던졌지만, 이보근은 20일 경기에도 팀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서 나왔다. 6-5로 앞선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이보근은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주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박건우를 삼진 처리했고, 이어 김재환까지 땅볼로 막아내면서 6회를 끝냈다.

7회초 박병호의 투런 홈런이 이어지면서 8-5로 벌어지자 이보근은 더욱 힘을 냈다. 선두타자 박세혁을 144km 직구로 루킹 삼진 시킨 뒤 오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이보근은 2사 후 오주원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보근은 이틀 간 59개를 던지면서 3이닝을 무자책으로 막으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이보근에 이어서 넥센은 오주원, 김상수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마운드에 올렸고, 연이틀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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