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뛰었으면” 전준우-안치홍, 현실이 된 ‘벽제 도원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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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뛰었으면” 전준우-안치홍, 현실이 된 ‘벽제 도원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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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팀에서 같이 뛰어봤으면 좋겠다.”

군 복무 시절 함께 나눴던 농담이자 결의가 이젠 현실이 됐다.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우애를 깊이 나눴던 전준우(34)와 안치홍(30)이 다시 한 번 같은 유니폼을 입고 의기투합한다.

전준우와 안치홍은 지난 2014시즌이 끝나고 경찰 야구단에 함께 입대하며 군 복무를 시작했다. 이후 두 선수는 둘도 없는 사이로 가까워졌다. 경찰 야구단에서 함께 경기를 뛰고 벽제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함께 기량을 갈고 닦았다. 공교롭게도 본격적인 풀타임 시즌이던 2017년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2018년 전준우와 안치홍은 각각 외야수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전성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시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다. 전준우와 안치홍 모두 시장 개장 전까지는 최대어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FA 거품 여론에 대한 반감으로 시장이 차갑게 얼어붙었고 모두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그런 가운데 2020년이 되면서 경찰청 이후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게 됐다. 안치홍이 원 소속팀인 KIA를 떠나 롯데와 2년 뮤추얼 옵션이 포함된 2년 2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준우도 원 소속팀인 롯데와 4년 36억원에 잔류했다. 2016년 9월 전역 이후 약 4년 만에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경찰청 시절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었기에 이번 FA 시장에서의 행보가 관심이었고 공교롭게도 한 팀에서 뭉치는 결과가 나왔다. 전준우는 “최근 (안)치홍이랑 부산에서 만났다”면서 “경찰청부터 친했다. 선수들은 보통 자신의 FA 시기를 미리 계산해보지 않나. 그러다보니 치홍이랑 제가 같은 시기였고 같은 팀에서 뛰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들을 정말 많이 했었다. 그런데 치홍이가 롯데로 오게 되면서 바람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안치홍의 입장에서도 완전 낯선 곳에서의 생활보다는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있는 곳이 적응에도 수월할 터. 전준우는 “아무래도 아는 사람이 없는 곳보다는 친한 선수가 있는 곳으로 오면 적응도 쉬울 것이다. 나 뿐만 아니라 같이 경찰청에 있었던 (신)본기와도 친하다”면서 “치홍이가 실력 자체는 있는 선수니까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줄 것이다”고 밝혔다.

전준우와 안치홍 모두 실력 자체는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선수들. 과연 이들의 결의가 성적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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