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술에 배부를 수 없던 '전역자 효과'…인삼공사 "재정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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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술에 배부를 수 없던 '전역자 효과'…인삼공사 "재정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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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의 전성현
인삼공사의 전성현[KBL 제공]

(안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상무에서 전역한 선수들이 가세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첫 경기에서는 '전역자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1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인삼공사는 가드 이재도(29·180㎝), 슈터 전성현(29·189㎝) 등 두 명의 전역 선수를 맞이했다.

오세근(어깨), 변준형(손목), 김경원(무릎) 등 부상 선수가 유독 많음에도 선두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인삼공사에는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다.

최근엔 가드 박형철까지 부상에 시달리며 선수 기용에 골머리를 앓았던 김승기 감독은 "두 명이 들어오니 뛸 선수가 늘어나 운동할 기분이 나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김 감독은 이재도는 물론 발목 부상을 완전히 털지 못한 전성현도 투입했다.

전성현은 15분 25초를 뛰며 3점 슛 1개를 포함해 9점, 이재도는 25분 가까이 소화하며 6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다.

하지만 팀은 연장전 끝에 89-78로 패했다. 이재도가 연장전 두 차례 턴오버를 기록하는 등 아직은 기존 멤버들과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인삼공사의 이재도
인삼공사의 이재도[KBL 제공]

경기 이후 김승기 감독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전성현은 발목이 좋지 않아 자신 있는 공격이 나오지 못했고, 이재도도 패스가 좀 늦더라"고 평가했다.

그는 "안 맞는 부분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선수가 없어서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가 계속 있고 다들 지친 상황에서 방법이 없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종아리 통증으로 한 경기를 건너뛰고 돌아왔으나 이날 경기 중 발목이 꺾여 도중에 이탈한 박형철에 대해서도 "더 쉬어야 하는 상황에서 뛰다가 다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인삼공사는 12일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 이후엔 올스타 휴식기까지 경기가 없다. 23일 원주 DB와의 홈 경기 전까진 숨 돌릴 틈이 있다. 전성현, 이재도가 팀에 더 녹아들어야 할 시간이다.

김승기 감독은 "내일까지 잘 마무리하면 재정비할 시간이 있으니 잘 맞춰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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