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가 보여준 존중의 맛.. 떠나는 에릭센 끝까지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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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가 보여준 존중의 맛.. 떠나는 에릭센 끝까지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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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 고개 들고 떠나라!”

토트넘 홋스퍼 조제 모리뉴 감독이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다독였다. 프로의 세계에서 이적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에릭센은 박수받고 떠날 자격이 있다는 의미였다.

토트넘과의 계약만료를 5개월여 앞둔 에릭센이 인터 밀란으로 이적할 예정이다. 토트넘과 인터 밀란, 에릭센과 인터 밀란의 협상도 마무리 단계다. 토트넘은 팀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한 에릭센의 시즌 중 이적이 달갑지 않다. 게다가 토트넘이 줄기차게 재계약을 얘기해도 듣는 둥 마는 둥 시간만 끌어온 에릭센의 행동도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토트넘 팬들은 그런 에릭센을 비난했다.

가장 속앓이를 한 이는 모리뉴 감독이다. 모리뉴 감독은 에릭센의 이적설, 외부의 비판에 대해 항상 에릭센 편을 섰다.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했을지 몰라도 언론을 통해서는 “에릭센과 대화를 자주 나눈다. 하지만 말할 수 없다. 때가 되면 에릭센이 말할 것이다”라며 에릭센의 입장을 이해했다.

그런 모습은 미들즈브러전을 마친 뒤에도 잘 나타났다. 모리뉴 감독은 “에릭센은 프로페셔널한 선수”라면서 “만약 에릭센이 떠나기로 했다면 고개를 들고 떠났으면 한다”며 당당하게 토트넘과 이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에릭센이 그동안 토트넘에 기여한 바가 크기 때문이다. 에릭센은 2013/2014시즌에 아약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는 2014/201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 47경기 이상을 뛰며 헌신했다.

이번 시즌도 이적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23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했다. 매 시즌 철인 같은 활약으로 토트넘을 위해 뛴 만큼 그의 결정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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