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치켜세운 SK와 두산, 속으로는 키움을 더 경계?

SK와 키움이 셀 것 같다"(김태형 두산 감독), "두산과 키움이 좋다"(염경엽 SK 감독).  2019 스프링캠프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판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승 후보를 비롯해 5강 후보를 예상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우승후보.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했던 SK와 두산, 키움의 3강 체제가 될 것이라는 예상들이 나왔다. 전망의 당사자는 바로 김태형 두산 감독과 염경엽 SK 감독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지에서 "우리가 1강? 에이, 작년 두산에게 14.5경기나 뒤졌는데. 그걸 단번에 따라잡을 수가 없다. 포수 양의지 한 명 빠졌다고 해도 두산이 밀리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랑 두산, 키움이 일단 전력이 좋아 5강은 갈 것 같다.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작년 14.5경기 차를 딛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따낸 트레이 힐만 감독이 물러나며 지휘봉을 이었다. 아직 감독 커리어에서 우승은 없다. 우승 팀을 물려받았으니 디펜딩 챔프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숙제이다. 2연패와 자신의 첫 우승을 이루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오키나와 1차 캠프에서 만났던 김태형 감독은 우승 경쟁자 후보에 대해 두 팀을 꼽았다. 김 감독은 "작년 우승했던 SK가 전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 감독이 바뀌었고 올해는 뛰는 야구도 하는 등 (공수의) 밸런스가 더욱 나아질 것이다. 키움의 전력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에 대해서는 성폭행 혐의를 벗은 조상우와 박동원의 복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2년 연속 우승을 했으나 2017년과 2018년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작년에는 14.5경기 차의 압도적인 리그 우승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 김강률과 김재환의 부상으로 치명타를 입어 SK에게 무릎을 꿇었다. 김 감독은 "우승을 못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준우승? 별로 좋은 것이 아니다. 한국시리즈에서 지면 다른 팀들과 똑같은 처지가 된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주목할 것은 양 팀 감독이 서로를 치켜세우면서도 동시에 키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낸 점이다. 키움은 작년 SK와 플레이오프에서 격전을 벌일 정도로 대등한 전력을 과시했다. 올해는 강력한 타선에 젊은 투수진의 성장세, 그리고 핵심 불펜요원 조상우가 가세할 예정이어 전력이 급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감독 뿐만 아니라 캠프를 찾은 전문가들도 키움이 SK와 두산에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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