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태·조성환 넘은 번즈, 롯데 2루수 첫 20홈런 달성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28)가 구단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롯데는 지난 2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방문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나 다시 5강 불씨를 살렸다.
승리의 주역은 번즈였다.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번즈는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5-5로 맞선 6회초 1사에서는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이날 경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번즈는 이 홈런으로 롯데 역대 2루수로는 최초로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롯데 구단 역대 최고의 2루수로 꼽히는 박정태, 조성환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박정태는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이 14개였고, 조성환은 타율은 높았지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시즌이 2008년(10개) 단 한 번뿐이었다.
부진했던 시즌 초반을 되돌아보면 괄목상대할만한 결과다.
번즈는 5월까지 타율 0.239, 5홈런에 그쳤다. 타격 부진으로 4월 말에는 2군에 내려가기도 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145㎞ 이상의 직구에는 배트가 따라가지 못했고, 득점권 기회에서 지나치게 공격적인 스윙으로 초구에 힘없이 물러나는 장면도 많았다.
하지만 번즈는 6월 들어 6경기 연속 홈런을 쳐내는 등 한 달간 12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교체설을 빠르게 잠재웠다.
후반기 들어서도 번즈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번즈는 후반기 15경기에서 타율 0.382에 3홈런 11타점을 수확하며 팀의 5강 싸움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번즈의 후반기 활약은 지난해와 정확히 겹친다.
번즈는 지난 시즌에도 전반기에는 타율 0.276에 그쳤지만, 후반기 0.330으로 반등했다. 번즈가 살아나면서 롯데도 후반기 진격을 거듭하며 가을야구를 할 수 있었다.
사실 시즌 초반 공수에서 부진할 때만 해도 번즈를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특히 수비에서 아쉬움이 컸다. 지난 시즌 통틀어 8개에 불과했던 번즈의 실책은 올 시즌에는 벌써 16개로 불어났다.
역대 롯데 2루수 중 가장 강력한 수비력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번즈는 올 시즌에는 리그 최다 실책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입지가 좁아졌다.
하지만 장타력만큼은 지난해보다 한층 진화한 모습이다.
'타고투저'의 흐름 속에서 리그 전체적으로 홈런 인플레가 심하다는 점을 고려해도 20홈런 내야수는 그 가치가 절대 작지 않다.
번즈가 지난해처럼 롯데의 후반기 반등을 이끌며 내년 시즌 재계약에 이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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